‘타이탄 이미지 생성기’ 공개
그래픽 툴 사용할 줄 몰라도
채팅하듯 텍스트로 합성·편집
광고·콘텐츠용 이미지 ‘뚝딱’
LLM 타이탄, 멀티모달로 진화
그래픽 툴 사용할 줄 몰라도
채팅하듯 텍스트로 합성·편집
광고·콘텐츠용 이미지 ‘뚝딱’
LLM 타이탄, 멀티모달로 진화
2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아마존웹서비스(AWS) 리인벤트(re:Invent) 2023’에서 스와미 시바수브라마니안 AWS 데이터·AI부문 부사장이 AWS의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기반의 이미지 합성 플랫폼인 ‘타이탄 이미지 제너레이터(생성기)’를 선보이고 있다. 자연어 텍스트를 기반으로 간단히 이미지를 합성하거나 편집할 수 있다. AWS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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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을 맡고 있는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기업용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에 이어 이번엔 기업의 광고 이미지 제작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 기반의 ‘타이탄 이미지 제너레이터(생성기)’를 내놨다. AI와 마치 채팅을 하듯 간단한 자연어 텍스트 입력을 통해 실물 사진 같은 고품질의 이미지를 합성·편집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생성된 이미지에는 워터마크를 적용해 AI의 작품임을 식별할 수 있도록 만들어 책임성을 강화했다. 생성형 AI 시장에서만큼은 후발주자인 AWS는 처음부터 기업의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로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 집중해 경쟁 우위를 점하겠다는 목표다.
29일(현지시간) AWS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연례 컨퍼런스 ‘AWS 리인벤트(re:Invent) 2023’에서 타이탄 이미지 생성기를 공개했다. 현재는 프리뷰 형태로 내년 초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스와미 시바수브라마니안 AWS 데이터·AI부문 부사장은 이날 기조 연설을 통해 “앞으로 광고나 유통,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등 분야에서 AI 생성 이미지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타이탄은 이미지 제작에 필요한 모든 작업을 손쉽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탄 이미지 생성기는 사용자가 자연어 텍스트를 간단히 입력하기만 하면 그에 맞는 다양한 이미지를 대량으로 빠르게 만들어낼 수 있다. 타이탄 이미지 제너레이터는 현존하는 다른 어떤 AI 모델보다 텍스트-투-이미지(text-to-image) 성능이 뛰어나다는 게 AWS 측 설명이다. 마치 스튜디오에서 연출해 실물 사진을 찍은 것처럼 제품을 돋보이게 하는 광고 이미지나 영화 포스터, 웹툰에 등장하는 다양한 장소 배경 등을 간단한 단어나 문장으로 쉽게 생성할 수 있다.
생성된 이미지를 편집하는 것 역시 자연어 텍스트를 통해 가능하다. 디자이너처럼 그래픽 툴을 잘 다룰 필요도 없다. 원본과 비슷한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세부적인 요소만 조금씩 다른 다양한 이미지를 대량으로 생성해낼 수도 있다. 사람이 시안을 만들고자 하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지만, AI가 만들어내는 시안은 사실상 무제한으로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많으면서도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하다. 이미지의 배경만 바꾸거나 이미지 속 사물이나 사람의 얼굴, 빛의 방향 등도 간단한 텍스트로 바꿀 수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새롭게 내놓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의 ‘타이탄 이미지 제너레이터(생성기)’가 “나뭇가지 위의 초록색 이구아나(Green iguana on tree branch)”라는 자연어 텍스트 입력 값에 대해 생성한 이미지. AI가 만들어낸 이미지이지만, 마치 실제 이구아나의 사진을 찍은 것처럼 보인다. AWS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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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구글이 지난 8월 워터마크를 도입하면서 고객에게 워터마크 삽입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과 달리 AWS는 AI 생성 이미지에 워터마크를 일괄 적용해 책임성을 더욱 강조했다. 타이탄 이미지 생성기를 이용해 이미지를 만들면 자동으로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는 표식이 남는 식이다. 워터마크를 통해 AI가 만든 이미지라는 점을 식별할 수 있도록 하면 생성형 AI로 인해 잘못된 정보가 퍼지는 사례가 줄어들 것이란 기대다. 다만 삽입된 워터마크가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즉각적으로 이를 인식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AWS의 워크마크 도입은 최근 진짜와 구별이 어려운 AI 딥페이크(실존하는 인물이나 장소 등의 이미지·음성 등을 가짜로 합성하는 딥러닝 기술)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지난 7월 백악관과 책임성 있는 AI 활용에 대한 합의를 한 데 따른 조치이기도 하다. 미국 상무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AI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함에 따라 AI 생성 자료에 워터마크 등의 라벨을 붙이도록 표준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AWS는 생성형 AI를 둘러싼 저작권 문제와 관련해서도 “AI의 저작권 침해는 있을 수 없다”고 일관해온 경쟁사들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보통 AI가 생성한 이미지는 전에 없던 새로운 합성 이미지인 만큼 상대적으로 저작권 침해 문제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AWS는 자사의 모든 생성형 AI 모델에 사용된 학습 데이터 또는 AI가 만든 결과물의 저작권 침해 여부가 확인될 경우 적극 배상하겠다는 입장이다. 예를 들어 회화, 그래픽 아트 같은 예술적인 창작물은 사실상 다른 이미지라고 해도 화풍이나 기법, 전체적인 그림의 구상 등이 거의 똑같은 경우에는 표절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AWS의 이미지 생성 AI 시장 진출은 그동안 자연어 텍스트에 머물러 있던 아마존의 생성형 AI 서비스 영역을 이미지까지 확대한 것으로, 이를 위해 AWS는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타이탄’을 멀티모달 모델인 ‘타이탄 멀티모달’로 확장했다. 멀티모달 LLM은 텍스트, 이미지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인식하고 생성할 수 있는 생성형 AI를 의미한다. AWS는 최근 LLM 시장이 멀티모달 LLM을 중심으로 새롭게 재편됨에 따라 향후에는 음성, 비디오 등으로 타이탄의 입·출력 데이터 형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이날 AWS는 AI 검색·추천·개인화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타이탄 멀티모달 임베딩 플랫폼도 선보였다. 타이탄 멀티모달 임베딩은 사용자가 입력한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까지 함께 인식할 수 있어 더욱 정확하고 연관성 높은 결과물을 생성해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온라인 쇼핑몰과 연동된 AI 검색을 예로 들면 “이 소파와 비슷한 스타일의 소파 제품을 찾아줘”라는 텍스트와 함께 소파 이미지를 입력할 경우, 해당 소파의 특징을 텍스트로 설명하는 것보다 훨씬 더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 라스베이거스 = 송경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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