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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6 (금)

    [상보] 美 물가·고용 잡히고 있다...연준 주시 PCE 인플레이션 '2년 반'만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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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물가가 예상대로 둔화한 가운데, 고용 시장도 냉각 조짐을 보였다.

    그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의 주범으로 지목되어 온 물가와 고용에서 둔화가 확인됨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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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여성이 생활용품점 '달러트리'에서 식료품을 구입하고 있다. 2018.08.30 [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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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CPI 이어...연준 주시 PCE 가격지수도 2년 반만 최저로 둔화

    미 상무부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10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월에 비해 0.2%, 전년 대비로는 3.5% 각각 올랐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월가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이자 9월 각각 0.3%, 3.7% 올랐던 데서 오름세가 둔화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가장 중시하는 물가 지표로, 금리 결정에 참고하는 지표 중 하나다.

    헤드라인 PCE 가격 지수는 각각 전월 대비 보합, 전년 대비로는 3.0% 오르며 9월(0.4%, 3.4%)에서 둔화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지난 2021년 3월 이후 약 2년 반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앞서 발표된 미국의 10월 근원 CPI 상승률도 4.0%로 지난 2021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PCE 지수도 예상대로 둔화하며 최근 이어지고 있는 디스인플레이션 추세를 재차 확인했다.

    또 이날 상무부는 지난달 개인 지출과 개인 소득이 각각 전월 대비 0.2%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개인 지출은 9월 0.7% 오른 데서 오름폭이 크게 줄며, 연준의 고강도 긴축으로 소비 수요가 마침내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개인 지출은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구성 항목 중 하나로 3분기 5%에 육박한 GDP 성장을 견인한 주역이기도 하다.

    로이터 통신은 소비 둔화는 고강도 긴축에 따른 여파를 반영한 것으로, 특히 미국 저소득층 사이 초과 저축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내년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 속에 미국인들은 과거보다 지출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3분기 미 경제는 5.2%(잠정치) 확장하며 보이며 근 2년 만에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고금리에 따른 여파가 차츰 현실화하며 4분기에는 미 경제가 2%에 소폭 못 미치는 성장세를 기록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 물가에 이어 고용도 둔화...'계속 실업수당' 청구는 2년만 최고

    한편 이날 미국 노동부가 별도로 발표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가운데,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는 약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직자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시간이 그만큼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로, 그간 수요가 공급을 초과했던 타이트한 고용 상황이 다소 냉각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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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건설 노동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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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부는 지난주 (11월 19~2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7000건 증가한 21만8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6000건)보다 낮은 수치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11월 12~18일)는 192만7000건으로 전주보다 8만6000건 증가하며 지난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체로 예상에 부합하는 물가 수치에 시장의 긴축 종료 베팅도 강화하며 30일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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