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국회에서 공직선거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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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5선·대전 유성을)이 3일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체제 이후 ‘이재명 사당’, ‘개딸(이 대표를 지지하는 강성지지층을 일컫는 말)당’으로 변질됐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입장문에서 “오늘 자로 민주당과 결별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 내에) 잡아떼고 버티며 우기는 반상식적이고 파렴치하기까지 한 행태가 상습적으로 만연됐고, 내로남불과 위선적, 후안무치, 약속 뒤집기, 방패정당, 집단폭력적 언동, 혐오와 차별·배제, 무능과 무기력, 맹종 등 온갖 흠이 쌓이고 쌓여 도저히 고쳐쓰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더 이상의 기대와 노력은 무망하고 무용할 따름”이라고 설명했다. 2004년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해 처음 당선된 이 의원은 2008년 공천에서 탈락하자 탈당해 자유선진당에 입당했다가 2012년 다시 민주통합당으로 당적을 옮겨 이후 쭉 민주당 계열 정당에 몸담아왔다. 당내에선 ‘문재인 정권’과 ‘이재명 체제’를 향해 두루 비판적 의견을 내온 비주류로 꼽힌다. 내년 4·10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현역 의원이 탈당한 것은 이 의원이 처음이다.
이 의원은 향후 거취와 관련해선 “좀 더 시간을 갖고 상황을 지켜보며 숙고한 후 추후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입당, 무소속 출마, 제3신당 합류 등 여러 선택지를 모두 배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한겨레에 “현재로선 온전하다고 말할 수 있는 당이 없지 않나. 현재 진행형인 신당 가능성도 실체가 명확치 않아 상황이 구체화되는 걸 봐야겠다”고 말했다.
아래는 입장문 전문.
탈당문
저는 오늘 자로 더불어민주당과 결별하고자 합니다. 깊은 아쉬움과 안타까움도 있지만 한편 홀가분합니다.
2004년 정치에 입문할 때의 열린우리당 슬로건 “깨끗한 정치, 골고루 잘 사는 나라”는 그때는 물론 지금도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그 이후 현재 5선에 이르기까지 나름 치열한 노력과 함께 성과와 보람도 있었고 자부심도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을 그 결함과 한계를 극복하고 민심으로부터 신뢰와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바로 세우고 그 속에서 저의 정치적 꿈을 펼치고자 제 나름 최선을 다하여 노력해왔습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체제 이후 오히려 나아지기는 커녕 이재명사당, 개딸당으로 변질되어 딱 잡아떼고 버티며 우기는 반상식적이고 파렴치하기까지 한 행태가 상습적으로 만연되었고, 내로남불과 위선적, 후안무치, 약속 뒤집기, 방패정당 , 집단폭력적 언동, 혐오와 차별 배제, 무능과 무기력, 맹종 등 온갖 흠이 쌓이고 쌓여 도저히 고쳐쓰기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너무나 부끄럽고 양심의 가책이 무겁게 짓누릅니다. 이제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전락한 지금의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저의 희망과 꿈을 접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 이상의 기대와 노력은 무망하고 무용할 따름입니다. 이제 저의 정치적 꿈과 비전을 펼치기 위해 그리고 상식의 정치를 복원하기에 그 터전이 될 수 없는 지금의 더불어민주당과 유쾌하게 결별하고 삽상하게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어느 길을 가든 상식의 정치를 복원하고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실천적 가치로 실현하며 교육과 과학기술 등 미래분야에 대한 획기적이고 지속적인 투자와 민생에 집중하는 스마트한 정치를 펼치겠습니다.
앞으로의 구체적 행로에 대하여는 좀 더 시간을 갖고 상황을 지켜보며 숙고한 후 추후 말씀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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