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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AI가 저작권 침해 확인 땐…손해배상도 적극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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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 AWS 생성AI 디렉터
생성AI 책임성·윤리성 강조
아마존, 기업 집중해 차별화


매일경제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스티븐 베이커 생성형 인공지능(AI) 디렉터가 지난달 2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AWS 리인벤트(re:Invent) 2023’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A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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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아마존의 인공지능(AI) 모델에서 의도치 않게 저작권과 같은 지적재산권(IP) 침해 사실이 확인된다면, 우리는 손해 배상을 포함한 그 어떤 시정 조치도 적극 수용할 것입니다.”

아마존 클라우드 부문 자회사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스티븐 베이커 생성AI 디렉터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연례 콘퍼런스 ‘AWS 리인벤트(re:Invent) 2023’에서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생성형 AI를 둘러싸고 IP 침해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베이커 디렉터는 “AI 모델을 훈련하기 위한 모든 학습 데이터는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신중하게 수집된다”면서도 “만약 마땅히 보호받아야 할 데이터가 활용됐을 경우엔 당연히 각 사례별로 적절한 법적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델 학습에 꼭 필요한 독점 데이터가 있다면 해당 데이터의 소유자와 반드시 협력해 라이선스를 취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AI 학습 데이터에 대해 기업들이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개인이나 단체에 대해 구글이나 오픈AI·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저작권 침해 사실이 없다”고 부정하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온 것과 대비된다.

앞서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애덤 셀렙스키 AWS 최고경영자(CEO) 역시 기업용 생성형 AI 챗봇 ‘아마존 Q’를 발표하면서 “아마존의 AI 모델이나 그 결과물이 누군가의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면 우리는 실제로 고객을 배상할(indemnify) 것”이라고 발언해 이목을 끌었다. 생성형 AI 시장의 후발주자인 만큼 기존 기업들이 가진 문제를 보완함으로써 보안성과 신뢰성을 높여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AWS는 이번 리인벤트를 통해 아마존 Q를 비롯해 기업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생성형 AI 서비스를 대거 선보였다.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거대언어모델(LLM)인 ‘타이탄’을 기존의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까지 인식·생성 가능한 멀티모달 LLM으로 확장하고, 이를 활용한 AI 이미지 합성 플랫폼 ‘타이탄 이미지 제너레이터(생성기)’도 내놨다. 향후에는 음성, 비디오 등으로 타이탄의 데이터 형식을 지속적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주요 7개국(G7) 정상이 급진적인 생성형 AI 상용화에 대한 우려로 AI 공동 지침을 마련하는 등 규제 강화 흐름에 대해서도 베이커 디렉터는 “AI가 만들어내는 결과물이 정치적 편향성이나 유해성을 띠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정부의 지침을 따르고 이를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생성AI 확산으로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란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업무 성격과 사람의 역할은 바뀔 수 있지만, 생성형 AI 도입으로 생산성이 향상되면 기업은 비즈니스를 계속 성장시킬 수 있게 되고 이에 따라 일자리는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 라스베이거스=송경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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