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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5 (화)

與 최고위 ‘희생 혁신안’ 보고 무산… 혁신위와 진실 공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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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안건 보고 요청 없었다”

혁신위 “사실 아냐” 양측 갈등 고조

7일 회의때 ‘비대위 전환’ 촉구 예고

혁신위 내부 “너무 가는 것” 반대도

친윤(친윤석열) 핵심과 당 지도부, 중진의 총선 불출마 및 험지 출마를 요구한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회의 ‘희생’ 혁신안이 4일 당 지도부인 최고위원회의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았다. 혁신위와 당 지도부는 혁신안 상정 무산에 대해 ‘네 탓’ 공방을 벌였다. 당 지도부가 혁신위의 최후통첩일인 4일에도 희생 혁신안에 무반응을 이어가고 인 위원장의 공천관리위원장 추천 요구도 묵살하면서 양쪽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일부 혁신위원은 7일 혁신위 회의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혁신안에 추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혁신위 안건이 보고가 안 됐다”며 “혁신위에서 안건 보고 요청이 없었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또 인 위원장의 내년 총선 공관위원장 요구에 대해서도 “딱히 말씀 안 드려도 될 것 같다”고 했다. 김기현 대표가 인 위원장의 요청을 단칼에 거부한 입장을 유지한 것.

이에 오신환 혁신위원은 공지를 통해 “안건 상정 요청이 없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어제 당에서) 향후 혁신위 안건 모두를 모아서 상정하라고 했다는 얘기를 전달받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만희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가) 최종보고서에 담을 내용을 당에 정리해 달라 해서 정리 중”이라며 “혁신위가 하는데 당이 하라 말라 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혁신안 상정 문제를 놓고 불협화음이 커진 것.

혁신위는 7일 오전에 열리는 최고위에 희생 혁신안을 보고해 답을 받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여전히 희생 혁신안 수용에 비판적인 입장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도 희생 혁신안에 대해 “본연의 역할과 범주, 성격을 벗어나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혁신위는 43일간 활동하면서 1호 혁신안인 ‘대사면’ 외에는 사실상 관철시킨 게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사면’도 대상자가 반발하면서 사실상 ‘빈손 혁신위’란 평가도 나온다. 이에 혁신위 내에서는 7일 회의를 끝으로 조기 종료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한 혁신위원은 “희생 혁신안이 제출되면 더 기다릴 것도 없어 마무리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혁신위 내부에선 지도부의 무대응에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안건으로 제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비대위 전환’ 초강수로 지도부의 혁신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 한 혁신위원은 통화에서 “김 대표의 지지율이 너무 낮고 회복할 기미가 안 보인다”고 했다. 하지만 다른 혁신위원은 “비대위 전환 요구는 가도 너무 가는 것”이라며 “혁신위의 본질이 흐려졌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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