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와이파이 내후년까지 WiFi 7 적용…이종호 장관 "공공와이파이포 통신비 절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광화문 국립고궁박물관 앞에서 시내버스에 탑승, 공공와이파이 시연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3.12.5/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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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가 약하거나 느렸던 버스 와이파이의 속도가 앞으로 4배 이상 빨라진다. 전국 2만9000여대의 버스 와이파이 장비(AP)가 LTE에서 5G 기반으로 전환된 결과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이 같은 내용의 버스 와이파이 고도화 완료를 알리고, 버스 외 다양한 공공 와이파이 고도화를 추진해 국민 통신비 절감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전국 2만9100대의 시내버스 공공와이파이가 기존 LTE에서 5G로 완전 전환됐다. 특히 SK텔레콤이 전체 시내버스 와이파이의 85.6%에 해당하는 2만4900대의 AP를 5G 기반 와이파이 6 또는 6E(Echo)로 이달 초 교체 완료했다.
이에 따라 시내버스 와이파이 속도는 기존 LTE 와이파이 대비 약 이전보다 약 4배 이상 빠른 300~400Mbps급으로 개선됐다. 달리는 버스 안에서도 유튜브를 즐길 수 있는 속도다.
이날 5G 와이파이 시내버스 시승회에는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과 NIA(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원장 등이 참석해 빨라진 데이터 속도를 체감했다. 이 장관은 "전국 시내버스 와이파이를 5G로 완전히 전환해 앞으로 더 많은 분이 더 빠르게 공공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정부가 중점 추진한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는 시내버스 와이파이를 비롯한 다양한 공공 와이파이의 고도화 계획도 발표했다. 2012년부터 시작된 공공 와이파이는 올해 신규 구축한 400개소를 포함해 현재 총 5만8000개소의 공공장소에서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에만 누적 접속자 92억명을 기록했다.
/사진제공=과기정통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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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내구연한(7년)에 다다른 WiFi 4·5 기반의 노후 와이파이 1만4000대를 2025년까지 WiFi 7로 개선한다. 다만 이미 장애가 발생한 곳은 내년부터 시범적으로 WiFi 7로 교체한다. 현재의 WiFi 6보다 속도가 약 2.4배 빠른 WiFi 7은 내년 전 세계 표준이 완성돼 공유기(AP) 제품이 출시될 전망이다. 또 와이파이의 기반이 되는 유선 네트워크 망에 10Gbps급 고대역폭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재난발생 위기경보 '경계' 이상의 유무선 통신장애 시 통신3사가 상용 와이파이를 개방하고 △시설 폐쇄 등으로 이용도가 떨어지는 와이파이 AP를 도서관과 전통시장 등 방문객이 많은 곳으로 재배치하며 △공공와이파이 장애 발생 시 출동 시간을 단축(48시간 이내→24시간 이내)하고, 기존에는 전화로만 가능했던 민원 접수를 '공공와이파이 앱'을 통해서도 가능하게 한다.
이 장관은 "그간 공공와이파이는 국민들이 데이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통신비 부담 완화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신기술의 시범 적용 등을 지원하고, 공공와이파이 운영 및 장애 대응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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