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창수 울산교육감, 12월 정책공감회의 아쉬움 작정 발언
내년도 울산교육청 당초예산 2조 2319억 중 109억 삭감돼
"급식비 등 상당수 학생 학부모들에게 시급히 필요한 예산"
안전체험교육원, 서로나눔교육지구, 학폭기구 예산도 깎여
천창수 울산교육감이 5일 교육청 집현실에서 열린 12월 정책공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반웅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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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시의회 교육위원회가 내년도 울산교육청 당초예산안 2조2319억 원 가운데 109억 원을 삭감한 것과 관련해 천창수 울산교육감은 큰 아쉬움을 나타냈다.
천 교육감은 5일 교육청 집현실에서 열린 12월 정책공감회의에서 "시의회가 삭감한 예산 중 상당 부분은 급식비 등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시급하게 필요한 예산"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국 중위권 수준의 식품비 지원 단가인 울산 학교급식비가 감액됐다.
울산교육청이 제출한 학교급식비 지원 예산 393억 9260만 원 중 13억4천430만 원이 삭감됐다.
천 교육감은 "아이들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 가장 시급하게 확보되어야 할 예산인 급식비가 삭감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파른 물가 인상에 따라 식품비가 인상되지 않으면 내년에 학생들의 급식 질을 보장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안전체험교육원 예산 4천652만 원은 전액 삭감됐다. 해당 교육원은 울산을 포함한 6곳을 제외하고 모든 시·도에 설치돼 있다.
교육부는 체험 중심의 학교 안전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며 시 · 도별로 1개 이상 종합형 안전체험관을 둬야 한다고 발표했다.
천 교육감은 "안전교육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고 학생들에게 특화된 체험 중심 안전교육을 위해 반드시 안전체험교육원 예산이 확보되어야 한다"고 했다.
천 교육감이 취임후 1호로 결재한 '교육감 직속 학교폭력 전담기구' 운영 예산, 교육청과 지자체의 협력사업인 서로나눔교육지구 운영 예산도 삭감됐다.
특히 서로나눔교육지구 운영 15억 1900만 원, 학교안전공제회 5억 원, 학부모 연수 2억1859만 원, 디지털교육 운영 2594만 원이 전액 깎였다.
천 교육감은 "교육감 직속 학교폭력 전담기구 운영 예산은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평화로운 교육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 꼭 확보되어야 할 예산"이라고 했다.
이어 "서로나눔교육지구 사업은 5개 구 · 군과 협약에 따라 일대일로 대응투자를 해야하는 예산으로, 교육청과 지자체간 신뢰 문제도 있지만 울산지역 교육력을 높이기 위해 복구 되어야 할 예산이다"고 덧붙였다.
울산광역시교육청 12월 정책공감회의가 5일 집현실에서 천창수 교육감 등 교육청 산하 기관장과 부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반웅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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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교육정책 개발을 위한 종단연구 예산이나 교사들의 역량 개발을 위한 연수 관련 예산, 예술·수학 교육 지원 예산이 삭감됐다.
또 수업의 혁신과 학교 문화의 혁신을 위해 편성한 혁신교육 운영 예산과 교장공모제 운영 예산이 반영되지 않았다.
관련 사업 별로 보면 혁신교육 운영 7억1606만 원, 지능형 수학교실 구축 1억 1826만 원, 울산교육정책개발 3억1830만 원, 교장초빙공모제 운영 1511만 원인데 전액 삭감됐다.
천 교육감은 "교육청 산하 각 기관장과 부서장은 이번 주 시의회로 출근 한다는 생각으로 삭감된 예산이 다시 반영될 수 있도록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시의회 교육위는 지난 1일 계수조정을 통해 내년도 울산교육청 당초예산안 2조2319억 원 중 109억 2614만 원을 삭감했다.
교육위는 이번에 삭감된 예산은 학생급식비지원과 서로나눔교육지구, 혁신교육 등 타당성이나 시급성, 실효성이 떨어지는 사업 43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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