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엘지 전 세계 모빌리티 보고서
전 세계 5G 가입자 비중 2023년 18%→2029년 58% 전망
박병성 에릭슨엘지 테크니컬 디렉터가 7일 서울 중구에서 '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배한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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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 세계 5G 가입자 수가 전년 대비 약 6억명 늘어난 16억명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빠르게 5G 인프라를 늘리고 있는 인도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5G 가입자는 6년 뒤 53억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며, XR(혼합현실) 등 5G 향 콘텐츠가 늘면서 5G 트래픽도 9배가량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 에릭슨엘지는 7일 서울 중구에서 올 한해 전 세계 통신·모바일 현황 및 전망을 담은 '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신규 유입된 5G 가입자는 6억1000명으로, 이전 예상했던 수치보다 약 1억명 많았다. 이는 전체 모바일 가입자의 18%다. 2029년에는 전체 모바일 가입자의 53%인 53억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에릭슨엘지는 글로벌 거시경제 어려움과 지정학적인 불안정 속에서도 5G 가입자가 크게 증가한 것은 북미·인도 지역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인도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박병성 에릭슨엘지 테크니컬 디렉터는 "인도는 빠르게 가입자를 늘려 지난해 10월 5G 첫 상용화 후 14개월만인 올해 말에는 5G 가입률이 11%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9년에는 5G 가입률이 68%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을 포함한 북미 지역 5G 가입률은 61%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으며, 2029년에도 92% 수준으로 최상위권을 유지할 전망이다.
각 기술별 모바일 가입자 수. /자료=에릭슨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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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데이터 트래픽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전 세계 5G 데이터 트래픽은 33EB(엑사바이트)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는 국립중앙도서관 전체 데이터의 약 50만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전체 데이터 트래픽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5%에서 올해 25%까지 늘었다.
에릭슨엘지는 2029년 5G 트래픽이 306EB로 약 9배 늘 것이며, 전체 트래픽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6%로 약 3배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전 세계 스마트폰 1대당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도 올해 21GB에서 연평균 18%씩 증가해 2029년 56GB에 달할 전망이다.
박 디렉터는 "2029년 기준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시아에서 (1인당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64GB에 이를 것으로 예상 중이며, 인도는 75GB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에릭슨엘지는 전 세계 5G 커버리지도 현재 45%에서 2029년 85% 수준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커버리지가 가장 높은 지역은 95%를 달성한 중국과 북미였다. 박 디렉터는 "한국은 이통3사가 농어촌 공동망 사업을 하고 있어 5G 구축 밀도는 중국보다 높은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박 디렉터는 "트래픽 증가 추세에 대비해 망 고도화, 주파수 공급 시점에 대한 대비를 통신사와 정부가 해야 할 것"이라며 "에릭슨엘지는 거기에 맞춰 장비를 제때 공급할 계획"이라고 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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