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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미디어 업계 재편...경성고 출신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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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23일 YTN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 주재로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 진행된 개찰을 마치고 관계자들이 회의장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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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송·미디어 업계에서 인수·합병과 관련해 다양한 이슈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마포구 경성고등학교 출신 인사들이 이슈 중심에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국내 미디어 업계 재편과 관련해 경성고 출신 인사들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는 발언도 나오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경성고 출신 미디어 업계 핵심 인물로는 이상인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위원장 직무대행(부위원장)을 꼽을 수 있다.

1959년생인 이 직무대행은 1978년 경성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법학과에 진학했다. 1985년 27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제17기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역임했다. 오랜 재판 경험을 토대로 2008년 이명박 BBK특검 당시 특별검사보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 직무대행은 2009년 KBS 이사로 임명돼 2015년까지 6년간 KBS 이사직을 수행하며 미디어 업계와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었다.

최근 보도전문채널 YTN 인수를 추진 중인 유진그룹의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대표(부회장)도 경성고를 졸업했다. 유재필 유진그룹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로 1963년생인 유 대표는 1981년 경성고를 졸업하고 고려대 사회학과에 진학했다.

유진그룹은 특수목적법인 유진이엔티를 통해 한전KDN·한국마사회가 보유한 YTN 주식 1300만주(30.95%)를 3199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 다만 보도전문채널의 최대주주가 되려면 방통위의 최다액출자자(최대주주) 변경 승인을 통과해야 한다.

방통위는 지난달 29일 2023년 제44차 전체회의를 열고 유진그룹의 YTN 인수에 대해 승인을 전제로 한 보류 결정을 하고 운영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추가 자료를 요청하기로 했다. 이 직무대행은 당시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를 위해 외부 전문가로 심사위를 구성하고 방송법에 따른 엄격한 기준으로 심사했다"며 "보도전문채널의 사회적 영향과 방송의 공적 책임을 고려해 신중한 결과를 도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강일용 기자 zer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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