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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예상대로 나온 美 물가…“韓 증시 탄력” vs “아직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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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CPI 3.1%, 전문가 예상치와 동일

내일 오전 4시, FOMC 점도표 변화 촉각

기준금리 조기인하론 탄력받을지 주목

“내년초 인하” vs “아직 브레이크 여전”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망치대로 나오면서, 향후 한국 증시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될 전망이다. 긴축 속도를 완화하거나 금리를 인하하는 피벗(Pivot·통화정책 전환) 신호가 나올지 주목된다.

미 노동통계부는 12일(현지 시간) 11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3.1%)에 부합하는 결과다. 지난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3.2%)과 비교해 물가 상승률이 둔화했다.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해 시장 전문가 예상치(0.0%)를 소폭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0%, 전월 대비 0.3% 각각 상승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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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P연합뉴스)


한국 시장에서는 11월 생산자물가(PPI), FOMC 결과를 주목했다. 한국 시간으로 11월 PPI는 13일 오후 10시30분, FOMC는 14일 오전 4시에 결과가 발표된다. 시장은 금리 동결을 예상하면서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인 ‘점도표’를 주목하고 있다. 점도표상 연방기금 금리 목표치 내년 말 중간값은 현재 5.1%다. 이 수치가 이번 FOMC에서 낮아진다면 기준금리 조기인하론이 탄력받을 수 있다.

관련해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월 CPI 결과와 관련해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를 확인했다는 점은 반길만한 일”이라면서도 “컨센에 부합하는 수치는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보니 미국 선물시장과 국채 금리도 잠시 위로 튀어 올랐다가 이내 제자리로 돌아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연구원은 “컨센에 부합한 11월 CPI는 많은 이들이 기대하거나 우려하고 있던 연준의 긴축 경로에 게임체인저 역할을 하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다”며 “진정한 게임체인저는 12월 FOMC”라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공급난 지수가 올라오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11월 PPI도 나름 중요한 지표”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인플레이션은 최근 몇 달간 대체로 Fed 안팎의 예상보다 더 빠르게 둔화하면서, 내년 초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베팅을 부채질했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 투자은행(IB) 스티펠 파이낸셜의 린지 피에그자 수석 분석가는 “인플레이션 경로에는 여러 역풍과 불확실성이 있다”며 “페드는 아직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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