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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불수능 여파, 대치동 집값 더 뛰나…개포동 신축도 2억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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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침체 분위기와는 온도차…잇단 최고가 거래

GTX 삼성역 개통 후 대치동 학원가 집중현상 심화 전망도

뉴스1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앞으로 시민이 지나고 있다. 2023.4.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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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역대급 난이도로 '불수능'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와중에 전 영역 만점자와 만점자보다 표준점수가 높은 '표준점수 수석'이 모두 서울 강남구 대치동 유명학원가 출신 재수생으로 알려지며 맹모들의 대치동 선호 현상이 더 심화할 전망이다.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 분위기와는 온도차가 극명하며 대치동 아파트단지에서는 최고가 거래가 잇따른다. 이에 더해 바로 옆 동네인 개포동 신축 아파트값도 반등하는 모습이다.

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치동 학원가와 인접한 '래미안 대치 팰리스 1·2단지' 전용 84㎡(34평)는 지난달 2일 33억원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한 달 전에도 같은 평형이 33억원에 거래됐는데, 최고가 금액이다.

11월부터 전월세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전세는 34평 기준 15억~17억원에, 월세는 이달 들어 보증금 8억원에 월 300만원대로 거래됐다.

대치아이파크 전용 59㎡(25평)는 지난달 9일 22억8000만원, 전용 84㎡(31평)는 10월30일 29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동부센트레빌 전용 161㎡(60평)도 10월28일 53억5000만원에 매매 계약이 체결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최근 들어 대치동보다 신축 대단지 아파트가 많은 개포동을 선호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2019년 입주한 디에이치아너힐즈 전용 84㎡(35평)는 지난 10월4일 30억9000만원에 거래, 직전 매맷값인 28억7300만원보다 2억원 이상 올랐다. 작년 12월 24억원2000만원까지 내려갔으나 올해 8월부터 다시 30억원대로 반등했다. 같은 평형 기준 최고가인 2021년 11월 31억2000만원과 격차가 3000만원에 불과하다.

2020년 입주를 시작한 개포래미안포레스트 전용 96㎡(38평)는 10월13일 33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GTX-A 노선 개통과 함께 대치동 학원가 집중 현상이 더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특히 2028년 GTX-A 삼성역이 개통하면 동탄, 파주, 의정부 등 수도권에서 강남까지 이동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고 이로 인한 대치동 학원가 입지는 더 확고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GTX 개통으로 주거 분산 효과는 기대할 수 있지만, 상권은 오히려 집중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며 "수도권에서 30분이면 강남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에 대치동 학원가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고, 이에 따른 대치동 일대 전월세 대기 수요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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