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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日 증시 견인한 초완화정책 '흔들'…연말연초 불확실성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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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일본 증시의 강세를 견인했던 초완화 통화정책의 출구가 조금씩 보이고 있다. 연말연초 통화정책 정상화를 둘러싼 불확실성에 종목 장세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데일리

신한투자증권은 13일 올해 일본 증시를 견인한 동력은 미국의 강한 경기와 일본은행(BOJ)의 초완화적 통화정책이었다고 짚었다. 일본 기업들은 미국의 강한 수요와 엔저를 이익 개선으로 치환시킬 수 있었다. 강한 미국 경기는 여전하다.

그러나 BOJ의 초완화정책은 출구가 조금씩 보이고 있다는 평이다. 금융시장은 내년 상반기 ‘마이너스’ 금리 종료를 기대한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우에다 총재의 정상화 관련 발언 후 일본 증시는 변동성 확대를 경험했다”며 “초완화정책은 일본 증시가 상승할 수 있었던 대전제인데,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주식시장의 양호한 흐름을 위해서는 엔저가 좀 더 필요해보인다는 의견이다. 임금과 소비심리가 개선됐다지만 내수는 아직 미약하다. 결국 수출이 좋아져야 하는데, 지난 10년간 일본의 수출 물량은 늘어난 것이 없다.

김 연구원은 “대외 수요 급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에, BOJ가 당장 정책 정상화를 서두르면서 엔화가 강세로 반전할 경우 수출 경기는 타격과 내수로의 온기 확산, 잃어버린 30년의 극복 시기도 지연이 불가피하다”며 “BOJ가 정책 정상화를 타진하더라도 엔화를 급격한 강세로 보낼만큼의 급진적 정상화는 선택하기 어려워, 정상화 속도는 점진적일 공산이 크다”고 했다.

연말연초 일본 증시에 대해선 변동성을 예상했다. 일본 시장은 엔저로 대변되는 ‘매크로’(거시경제)가 좋은 장이었지만, 연말연초 통화정책 정상화를 둘러싸고 딜레마에 빠진 BOJ와 금융시장의 이견이 좁혀질 시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김 연구원은 “일본 증시에서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속 모멘텀을 갖춘 업종들로 압축 대응에 나설 시기”라며 “금융, 반도체, 자본재가 통화정책·엔저 관련 논란 속에서도 모멘텀이 견고할 업종이라는 판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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