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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24에 AI 내장…'제미나이·GPT-4' 탑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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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7일 갤럭시S24 출시…삼성 가우스 등 AI 탑재 추진

삼성전자가 선보일 갤럭시S24 시리즈에 글로벌 빅테크의 최신 인공지능(AI) 모델을 함께 탑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17일 출시 예정인 갤럭시S24 시리즈에 자사 AI인 '삼성 가우스(Samsung Gauss)' 외에 다른 회사 AI 모델을 나란히 온디바이스로 내장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디바이스 AI는 단말기가 클라우드에 연결되지 않더라도 기기 안에서 자체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연산을 처리할 수 있다. 클라우드로 정보를 전송하거나 중앙 서버를 통하지 않기 때문에 처리 속도가 빠르고 보안에도 강점이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10월 말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갤럭시S24를 온디바이스 AI 기기로 개발 중이라고 시사한 이후 자체 AI인 삼성 가우스만 탑재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여러 AI 모델을 동시에 담아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오픈AI의 GPT-4나 구글이 지난 6일 공개한 제미나이(Gemini)가 갤럭시S24 시리즈에 함께 탑재될 AI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특히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 삼성전자와 긴밀한 파트너라는 점을 고려하면 어떤 식으로든 제미나이가 갤럭시에 탑재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구글이 최신 스마트폰 픽셀8 프로에 '제미나이 나노'를 먼저 탑재했지만 픽셀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다는 점에서 삼성전자를 최대 협력사로 보고 손잡을 수 있다. AI 모델은 펌웨어 업데이트 등 비교적 간단한 방식을 통해 추가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텐서 G3 칩을 사용하는 픽셀8과 달리 갤럭시S24는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와 삼성전자 엑시노스 2400을 장착할 것이 유력하지만 스냅드래곤8과 엑시노스 2400도 얼마든지 제미나이 나노를 구동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오픈AI와 최대 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아예 자체 스마트폰이 없어 삼성전자와 협력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제미나이, GPT 등 최신 AI 모델을 추가 내장하면 갤럭시S24 기능이 좀 더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현재 구글은 제미나이 나노를 탑재한 픽셀8 프로에서 인터넷 연결 없이도 대화 요약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또 키보드 앱 'G보드'를 통해 자동으로 최적의 답변을 제안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앞서 삼성전자도 갤럭시 S24 시리즈에서 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통역해서 음성과 문자로 전달하는 '실시간 통역 통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예고한 만큼 이런 기능이 더욱 고도화할 수 있다.

다만 제미나이 등 최첨단 AI 모델이 온디바이스로 내장되지 않는다면 이를 대신해 클라우드 기반으로 AI 서비스를 제공하며 삼성 가우스를 보완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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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코리아 2023'에서 이주형 삼성리서치 상무가 생성형 AI 모델인 '삼성 가우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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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김수지 기자 sujiq@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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