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어도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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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뉴진스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소속사를 떠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계약해지와 관련된 법적 분쟁까지 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9일 뉴진스 멤버 민지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은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우리는 뉴진스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없을지 모른다"며 "29일 0시를 기해 어도어를 떠날 것"이라고 선언했다.
다만 "우리는 전속계약 관련 위약금을 내야할 이유는 없다. 오히려 지금의 어도어와 하이브가 먼저 계약을 위반했기 때문에 당연히 책임은 어도어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화를 위해 먼저 내용증명을 보냈지만, 이에 응하지 않았기에 먼저 계약해지를 선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어도어는 뉴진스를 보호할 의지도 능력이 없다"며 "신뢰가 깨져버린 상황에서 전속계약을 유지하겠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렵고 어도어를 떠나, 진정 저희가 원하는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당분간 뉴진스라는 이름을 사용 못할 수도 있지만, 우리가 뉴진스라는 본질은 달라지지 않는다"며 "뉴진스란 이름에 대한 권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뉴진스는 "사람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용기 있는 사람이 세상을 바꾸고 주체적으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음먹은 대로 실천할 수 있는 용기가 모두에게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희는 버니즈가 있고, 멤버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고, 민희진 대표님을 보고 많은 용기를 얻었다"라고 했다.
이어 "저희가 본 민희진 대표님은 늘 바쁘게 일하셨고, 좋은 분들이 옆에 계셨다. 늘 선례를 만들고 싶다는 말씀을 했는데 그 말이 용기가 됐다. 사람이 살면서 참 많은 다짐을 하지만 본인의 인생을 걸고 지키는 게 결코 쉽지 않다는 걸 모두 아실 거라 생각한다"라고 민희진 전 대표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다만 전속계약 해지와 위약금은 별개 문제인 탓에 치열한 법정 다툼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뉴진스가 하이브-어도어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 본안 소송이 끝날 때까진 몇 년간 활동에 제약이 생길 수 있지만, 뉴진스가 요구한 가처분이 인용될 경우 걸림돌이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뉴진스가 어도어와 전속계약을 해지할 경우 물어야 할 위약금을 두고 업계에선 4500억~6200억원 가량으로 추정한다. 5년간의 남은 계약기간과 1000억원대의 뉴진스 관련 연매출이 근거로 꼽힌다.
업계에선 공정거래위원회 표준전속 계약서에 따라 계약 해지 당시를 기준으로 직전 2년간 월평균 매출에 계약 잔여기간 개월 수를 곱한 금액이 유력하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누구에게 계약 파기에 대한 귀책 사유가 더 있느냐에 따라 위약금 규모는 크게 달라질 여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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