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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수)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AI 품은 갤S24, 한달 후 베일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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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IT 유튜버 슈퍼로더와 그래픽 디자이너 테크니조 콘셉트가 합작한 갤럭시S24 울트라 렌더링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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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첫 인공지능(AI)폰 갤럭시S24 시리즈가 내달 17일 미국 새너제이에서 베일을 벗는다. 외관은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생성형 AI 모델을 탑재한 AI폰으로 주목받는다. AI 기술이 스마트폰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변곡점을 맞았다. 삼성은 갤S24를 앞세워 기기 안에서 AI를 구현하는 이른바 '온디바이스 AI' 시대 포문을 연다는 구상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출시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에 자체개발 AI '가우스'를 탑재한다. 새롭게 선보일 갤럭시 AI는 기기에 내장된 온디바이스 AI로 구현된다. 이는 기기 안에서 자체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연산 처리하는 기술이다. 외부 서버를 거치지 않아 처리 속도가 빠르고 보안성도 높다.

갤럭시 AI에는 삼성 가우스뿐 아니라 오픈AI 'GPT-4'와 구글 '제미나이' 등 글로벌 빅테크 최신 AI 모델도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구글의 경우 삼성과 안드로이드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펌웨어 업데이트 등 비교적 간단한 방식으로도 AI 모델을 추가 탑재할 수 있다.

AI를 장착한 갤럭시 주요기능은 실시간 통역 통화다. 별도의 외부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갤럭시 AI가 실시간으로 상대방 언어로 통역해 전달해 준다. 단말 자체에서 기기 제어와 문장 요약, 문법 교정도 가능하다. 사진과 메시지, 음성인식 등 주요 서비스에도 생성AI가 활용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4 시리즈 생산계획을 3528만대로 잡았다. 전작 대비 약 13% 늘어난 공격적 목표치다. 그만큼 첫 AI폰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됐다. 언팩 장소도 경쟁사 애플의 안마당 미국 실리콘밸리로 잡아 차세대 스마트폰 경쟁을 주도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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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온디바이스 AI(사진=삼성전자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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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4 시리즈는 전작처럼 기본·플러스·울트라 3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전체 출하량의 45%에 달하는 약 1500만대가 울트라 모델이다. 외관상 변화는 울트라 모델의 경우 엣지 디스플레이가 사라지고 티타늄 프레임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두께가 0.3㎜ 줄고 무게도 가벼워진다. 기본·플러스모델은 전작과 외관상 큰 차이가 없다.

울트라 모델은 후면 망원 카메라 중 하나가 전작(1000만 화소)보다 5배 늘어난 5000만 화소로 바뀐다. 덕분에 5배 광학줌 기능이 가능하다. 이 카메라는 써니옵티컬과 삼성전기가 공급한다. 나머지 전면·후면 카메라 성능은 동일하다. 기본·플러스 모델 카메라는 전작과 같다. 램과 메모리용량도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두뇌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과 삼성전자 자체개발 AP 엑시노스를 병행 탑재한다. 엑시노스는 성능·수율 등의 문제로 전작 갤S23 시리즈에서 전면 배제됐었다. 갤S24 시리즈에서는 울트라 모델은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3세대 칩을 전량 탑재하며, 기본·플러스 모델은 시장에 따라 엑시노스2400칩과 스냅드래곤을 교차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갤럭시 신작의 핵심은 AI”라며 “모바일에 적용된 AI를 통해 이용자가 기존에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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