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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대한민국 저출산 문제

"저출산시대 '과밀학급' 지역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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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앞으론 '과밀학급'이 있는 지역을 눈여겨봐야 한다. 저출산 시대일수록 학생들이 많은 지역이 투자가치가 높은 곳이다."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사진)는 20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현시대의 화두인 인구감소로 인해 부동산시장에서의 양극화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고 그 양극화의 최상부엔 '아이 키우기 좋은 동네'가 자리 잡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가 말하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동네는 단순히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중품아(중학교를 품은 아파트) 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 대표는 "현재 아이들이 많이 사는 지역, 즉 과밀학급이 많은 곳일수록 부동산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이들 숫자가 계속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은 부모의 경제상황, 주거환경 등 여러 요소가 결합한 결과"라며 "앞으로는 학생의 절대적인 숫자에 집중해서 지역을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상급지도 잘 되고 하급지도 따라 올라가려면 인구가 늘어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기 때문에 양극화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결국 아이 키우기 좋은 동네가 아닌 경우, 그 지역의 자산가격은 오래도록 헤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종합병원'도 또 하나의 기준으로 꼽았다. 맞벌이 가구의 아이들을 돌봐줄 조부모 의료환경이 중요해져서 병원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은 유망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현재 보유 중인 주택의 가치가 오르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면 과감하게 '손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1년 말 당시의 고점을 회복할 것이라는 희망 고문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실거주 측면에서 대단히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면 하루라도 빨리 상급지로 갈아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기 신도시 등 노후계획도시 아파트 매입에 대해선 "분당이면 판교, 평촌이면 과천 등 재건축 이후 가격 전망을 할 수 있는 '레퍼런스(참고 지역)'를 보고 움직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내년도 집값은 전세가가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매매가격의 하락 전환 속 전셋값은 계속 오르고 있는데, 내년에도 전셋값이 계속 오르는 지역들은 '차라리 사는 게 낫겠다'는 심리가 발동해 집값도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매년 초 '부동산 대전망'을 주제로 대중 강연을 해왔다. 내년 1월 6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강남구 역삼동 포스코타워 역삼 3층 이벤트홀에서 특강을 연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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