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불로유에 내 이름 쓰고 놔둬봐, 그럼 알게 돼"
허경영 씨는 대선 때 자신이 고 이병철 회장의 양자라고 주장했다가 두 달 전 집행유예를 받았는데, 최근 이 불로유 사업 때문에 경찰 고발도 당했습니다. 하늘궁을 탈퇴한 신도들이 문제 삼은건데, 이들은 허 씨가 1천만원을 내면 '대통령 직무 대리' 자리를 주겠다는 식으로 돈을 모았다고도 주장합니다.
계속해서 최광일 PD입니다.
[기자]
취재진은 허경영 씨를 직접 만나 불로유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허경영/국가혁명당 명예대표 : 여러분들이 집에서 불로유에다 허경영 이름 써놓고 한번 놔둬 봐. 그럼 알게 돼. 뭘 보도를 나한테 이야기합니까? 왜 우유를 거짓말합니까 나는 우유 쓴 적이 없어. 우유 파는 일도 없어요. 나는 무료급식만 하는 사람이야.]
불로유의 효험을 강조했을 뿐 먹으라고 한 적도, 판 적도 없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취재진이 입수한 영상에는 하늘궁 내 음식점에서 불로유를 판매하는 정황이 담겨있습니다.
[본좌스튜디오입니다. 2023년 4월 29일. 소원석에 커피가 맛있잖아]
허경영 측은 '불로유'로 특허청 상표 등록도 해놓은 상태입니다.
지난 대선 당시엔 지지자들에게 천만 원을 내면 '대통령 직무 대리'를 준다며 정치 자금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서진영/허경영 피해자 변호사 : 정치자금법에서는 법에 정한 방법대로만 기부를 받게 되어 있는데 대통령 대리라는 일종의 매관매직 행위죠.]
하늘궁 탈퇴자 80여 명은 최근 허경영 씨를 정치자금법 위반과 식품위생법 위반 등으로 고발했습니다.
[허경영 고발인 : 지금 이 불로유가 간단한 게 아니에요. 축복받으면 더 효능이 업그레이드돼. 제일 큰 거는 대천사라고 하는 게 있어요. 그건 1억짜리예요. 1억 주잖아? 더 세. 이렇게 끌어들여요.]
[서진영/허경영 피해자 변호사 : 이런 식으로 홍보해서 결국에는 그 영성상품이라는 것들을 더 많이 판매하게 하는 그런 목적입니다.]
취재진은 허경영 측에 해당 내용에 대해 질의했지만, 아직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화면출처 허경영본좌스튜디오]
[리서처 박효정 이채빈]
썩지 않는다는 만병통치약, 불로유를 파헤친 악인취재기 '불로유의 비밀' 편은 22일 오전 11시 웨이브(http://bit.ly/3Rmg4vP)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 관련 기사
[단독] 숨진 하늘궁 신도 또 있었다…"허경영 불로유 자주 마셔"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57132
최광일 기자 , 김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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