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보고서
21일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소비가 연초 기대감을 재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글로벌 증시는 국채금리 상승과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신흥국 지수의 수익률은 4.4%로 비교적 부진했지만, 중국 증시의 부진으로 인한 왜곡이 있었다는 판단이다.
민 연구원은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 증시의 수익률은 15.5%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점도표가 하향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하는 국가들도 나타나고 있다. 주요국 중 선진국에서는 독일과 프랑스, 신흥국에서는 인도, 브라질, 멕시코 증시가 12월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했다.
민 연구원은 “유럽 증시의 강세는 펀더멘탈 지표와는 큰 차이가 있는 흐름”이라며 “독일과 프랑스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0.1%을 기록했고 독일은 4분기에도 경제가 위축하며 -0.1%의 성장률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기업 이익도 부진한 상황이다.
다만 그는 “유럽 증시의 강세에는 전쟁 이슈로 인한 방산주의 강세가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겨울철 공급 부족 우려가 높았던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은 글로벌 에너지 가격의 하락 기조를 반영해 빠르게 하향 안정되고 있다.
민 연구원은 “연초 강세 원인이 됐던 중국 소비 지표의 반등도 유럽 증시의 강세에 일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11월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10.1% 증가했는데, 특히 의류(22.0%)와 귀금속(10.7%)의 증감률이 높았다.
민 연구원은 “참고로 에너지 가격의 하향 안정은 산업 측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최근 많은 증시에서 유가 하락과 연말 성수기의 호재가 더해진 항공주의 강세가 확인되고 있는데, 유가는 미국의 증산을 기반으로 내년에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 판단했다.
아울러 그는 “인도 등 신흥국 증시의 신고가 랠리도 중국의 영향”이라며 “인도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견제로 수혜를 받고 있고 멕시코 역시 같은 스토리로 인해 최근 상승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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