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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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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약세에…3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상환 모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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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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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글로벌 증시 약세의 영향으로 파생결합증권(ELS·DLS) 발행액과 상환액이 모두 감소했다. 특히 2021년 고점 이후 약세를 이어가 기존 상품에서 대규모 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홍콩H지수 편입 ELS(주가연계증권) 발행규모는 꾸준한 감소세를 나타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직전 분기 대비 3조1000억원 감소한 13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환액은 직전 분기보다 3조1000억원 감소한 15조원이었다. 발행액이 상환액보다 적었다.

발행액과 상환액이 줄어든 것은 미국 국채금리 불안 등 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글로벌 증시 약세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투자수요가 위축된 것이다. 이에 따라 3분기말 잔액은 직전 분기말보다 2조3000억원 줄어든 94조원으로 전년말 이후 감소 추세다.

상품별로 보면 3분기 ELS 발행액은 9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3000억원 줄었다. 이는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로 원금비보장형 ELS 발행액이 직전 분기 대비 2조원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산 유형별로는 기초자산이 주가지수 등으로만 이뤄진 지수형 ELS 발행액이 7조3000억원으로 전체의 73.9%를 차지했다. 이어서 개별주식 기초의 종목형이 2조1000억원, 주가지수 및 개별종목 기초의 혼합형이 5000억원 발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기초자산별 발행규모는 S&P500이 6조2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유로스톡스50 5조7000억원, 닛케이225 3조2000억원, 코스피200 3조1000억원, HSCEI(홍콩H지수) 1조4000조원 순이었다.

이번 분기에는 일본 증시 상승세의 영향으로 닛케이225 편입 ELS 발행액이 코스피200 편입 발행액을 추월했다. 올해 닛케이225 편입 ELS 발행액은 1분기 1조8000억원, 2분기 2조4000억원, 3분기 3조2000억원으로 꾸준히 늘어왔다.

홍콩H지수 편입 발행규모는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투자수요가 위축되면서 직전 분기 대비 3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H지수 ELS 발행규모는 2021년 이후 지수 하락에 따라서 발행금액과 비중 모두 줄곧 감소세를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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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상품구조별로는 낙인(Knock-In)형 ELS 발행액이 2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2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홍콩H지수 연계 ELS 등에서 낙인이 발생한 영향 등으로 낙인 상품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ELS 전체 상환액은 11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5000억원 줄었다. 조기상환 금액은 9조7000억원으로 전분기(9조6000억원)와 동일한 수준이었다. 3분기말 기준으로 ELS 잔액은 63조9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2조1000억원 줄었다.

3분기 DLS(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3조2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9000억원 줄었다. 주요 기초자산인 금리 불확실성 증대 등에 따라 투자수요가 위축된 영향으로 보인다.

DLS 상환액은 3조4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조6000억원 감소했다. DLS 발행잔액은 30조원으로 직전 분기(30조3000억원)와 유사한 규모였다.

3분기 연환산 ELS 수익률은 6.1%로 직전 분기 대비 0.2% 증가했다. 연환산 DLS 수익률도 4.9%로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1.5% 증가했다. 약정수익률 상승과 고금리의 단기물 DLS 발행 증가에 따라 평균 투자기간이 단축되며 투자수익률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손익은 마이너스(-) 1153억원으로 전년 동기(406억원) 대비 1559억원 감소했다. 홍콩H지수 기초 파생결합증권 헤지 과정에서 지수 하락 등으로 파생상품 등 헤지자산 운용손실(8000억원)이 발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9월말 기준으로 녹인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6조8000억원으로 전체 잔액(94조원)의 7.2% 수준이다. 주로 지난해 급락한 홍콩H지수 편입 ELS에서 낙인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인 5조9000억원(87.8%)는 내년 상반기 만기가 도래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부터 낙인이 발생한 홍콩H지수 편입 ELS 등의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향후 H지수 추이 및 투자자 손실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라며 "최근 꾸준히 발행량이 증가하는 닛케이225 편입 ELS도 향후 변동성 확대시 손실 발생 가능성이 있으므로 모니터링과 투자자 위험고지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어 "증권회사의 헤지운용 과정에서 마진콜 발생 증가 및 시장 변동성 확대 등 잠재 리스크 요인에 대한 점검도 강화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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