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크에 진심인 이곳 ‘보르고한남’
보르고한남 |
미쉐린에 빠지지 않고 연속 소개될 정도로 설명이 필요 없는 찐 이탤리언 레스토랑이다. 아침마다 직접 굽는 빵과 디저트는 꼭 맛봐야 할 메뉴인만큼, 이곳을 찾는 이들은 트롤에 가득 담겨 나오는 디저트가 코스의 마무리다. 제철과일을 듬뿍 올린 타르트와 향긋한 이탤리언 리큐어를 넣은 초콜릿, 달콤쌉싸름한 티라미수 등 매일 다른 디저트가 준비된다.
스테파노 디살보 세프는 디저트 카페로 유명한 카페 몬지의 메뉴구성을 총괄할 정도로 디저트에 뛰어난 식견과 열정을 갖고 있어 생일이나 기념일 등 특별한 날을 맞은 손님을 위해 직접 홀케이크를 만든다. 스테파노 셰프가 특별히 당일 아침에 만드는 신선한 스페셜 케이크는 맛은 물론 비주얼마저 놀랍도록 근사해 특별한 사람이 된 기분마저 든다. 스페셜 케이크를 맛보고 싶다면 2~3일 전에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케이크 외에 시그니처 메뉴인 애피타이저는 낮은 온도에서 천천히 오래 구워 핑크 빛을 띠는 한우를 얇게 슬라이스해 이탈리안 참치마요 소스와 올리브 오일, 케이퍼베리를 곁들여 먹는 담백한 톤나토, 파스타는 클래식한 비프 라구 소스에 나오는 홈메이드 생면 마케론치니, 메인은 한우 안심에 빵가루를 묻힌 다음 버터와 오일을 두른 팬에 튀기 듯 구워 나오는 밀라노식 밀라네제가 있다. 돈가스와 비슷하지만 느끼함이 적어 부담 없이 먹기 좋은 요리다. 근사한 이탈리안 요리로 배를 채우고 달콤한 디저트까지 먹었다면 셰프가 직접 담근 레몬첼로로 화끈하게 입가심을 해보길 추천하다.
케이크와 함께 감동의 이벤트는 덤 ‘비스트로 드 욘트빌’
비스트로 드 욘트빌 |
청담동에서 10년 넘게 프렌치 레스토랑으로 입지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곳이다. 빨간색 차양과 유럽 스타일의 윈도우 장식, 레드 벨벳 의자, 깔끔한 화이트 테이블보, 골드 몰딩장식 등으로 파리 골목의 비스트로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욘드빌의 기념 케이크는 이곳의 트레이드마크인 고풍스럽고 클래식한 꽃무늬 접시에 케이크와 함께 축하 메시지 레터링과 초가 서비스된다. 이때 축하 음악이 나오는 오르골도 틀어주고 폴라이드로 단체 사진도 찍어주는 등 디테일한 정성이 들어간 특별 이벤트까지 덤으로 누릴 수 있다.
음식은 코스로만 제공된다. 런치는 3가지 코스, 4가지 코스, 디너는 3가지 코스, 4가지 코스로 구성돼 있다. 대표 메뉴는 허브버터에 익한 야생 버건디 달팽이 요리인 에스까르고와 패스트리 속을 고기로 꽉 채운 고기파이 파테, 녹진한 치즈와 카라멜라이징 잘된 어니언의 조합이 완벽한 어니언스프, 부르기뇽 스타일로 요리한 양사태찜,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인 오리다리콩피 등이다. 프렌치 풍의 아름다운 룸에서 좀 더 특별하고 프라이빗하게 식사를 즐기고 싶다면 룸차지(5만 원)를 추가하면 된다.
호텔 브런치와 파티를 한번에! ‘포시즌스 호텔 서울 보칼리노’
포시즌스 호텔 서울 보칼리노 |
특급 호텔급의 뷔페를 부담스럽지 않은 예산으로, 거기다 아기자기한 기념일 케이크 서비스까지 필요하다면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서울 2층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보칼리노를 추천한다. 예약 시 생일이라고 고지하면 서프라이즈로 생일 초를 꽂은 블루베리 수플레를 무료로 서비스해준다. 신선한 재철 식재료가 중심이 되는 이반 셰프의 안티 파스티 뷔페와 메인요리를 런치세트로 즐길 수 있다.
제철 채소를 기본으로 다채로운 이탈리안 에피타이저와 함께 스테이크, 해산물 요리, 파스타 등 다양한 옵션 중 선택할 수 있는 메인 요리 그리고 달달한 디저트로 구성됐다. 뷔페 메뉴들은 포카치아와 파르마, 살라미와 햄 같은 콜드 샤퀴테리류와 다양한 치즈 그리고 가지각색의 이탈리안 샐러드 등 신선하고 질 좋은 애피타이저 메뉴들로 알차게 구성돼 있다. 특히 양송이 버섯 위의 트러플 슬라이스는 빨리 소진되니 참고해둘 것. 메인 메뉴는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운 구운닭가슴살, 튀긴가지와 곁들어 먹는 고소한 구운연어, 그리고 담백한 오징어 구이 등이 인기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 보칼리노 |
[글과 사진 류주현]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10호(23.12.26)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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