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의 날, 쌓여있는 투명 페트병 |
(서울=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올해 초 식품용 투명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물리적 재생 원료'를 식품 용기 제조에 사용할 수 있게 된 이후, 식품용 투명 폐페트병 가운데 1% 정도가 이 방식으로 재활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식품용 폐페트병을 이용해 만든 물리적 재생 원료는 지금까지 모두 3천400여t이 생산됐다.
이는 지난해 식품용 페트병 전체 생산량의 1% 수준이라고 식약처는 전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물리적 재생 원료는 현재 롯데칠성[005300], 한국코카콜라, 산수음료, 한국수자원공사, 매일유업[267980] 등 5개 업체에서 페트병을 만들 때 사용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새 원료 90%에 물리적 재생 원료 10%를 혼합해 생수나 음료 페트병을 만들고 있으며, 모두 식품 용기·포장 기준과 규격을 충족한다고 식약처는 전했다.
과거 폐페트병 등 플라스틱 재생은 플라스틱을 가열, 화학반응을 통해 원료 물질을 분리해내고 이를 다시 화학적으로 정제·중합하는 '화학적 재생' 방식으로만 이뤄져 왔지만, 올해 1월부터는 투명 페트병을 분쇄, 세척, 건조하고 정제공정을 거쳐 만든 '물리적 재생 원료'를 식품 용기 제조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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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재생 페트병 적용…재생 플라스틱 10% 함유 |
식약처 관계자는 "현재 재생 원료로 페트병 생산을 준비하고 있는 다른 식품제조업체에서도 시험생산을 진행하고 있어 내년에는 물리적 재생 원료 생산량과 이를 사용한 제품 생산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 원료 페트병 사용 비중을 30%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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