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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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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대구 찍고 광주·강원···한동훈, 새해 첫날부터 광폭행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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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텃밭부터 험지까지 돌아
“미래를 위해 할일 하고
계산하고 몸사리지 않겠다“
공관위 구성도 초읽기 돌입
위원장에 권영세·김한길·김병준 거론


매일경제

지난 2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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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새해 첫 주부터 대전과 대구, 광주 등 전국을 순회하는 ‘광폭 행보’를 개시한다. ‘보수 텃밭’인 영남뿐 아니라 충청·호남 등을 두루 돌며 본격적인 민심 다지기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3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새해 첫날인 1일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중앙당사에서 열리는 신년회에 참석한다. 본격적인 업무가 시작되는 2일부터 그는 전국을 순회하며 지지세를 확장하는 데 나선다. 2일에는 비대위원들과 함께 대전 현충원을 참배하고 대전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한다. 같은 날 오후에는 대구시당·경북도당의 합동 신년인사회 행사장을 찾는다. ‘캐스팅보트’로 여겨지는 충청권과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을 한번에 방문하는 셈이다.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과 지지층 결집 효과를 동시에 노린 행보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이어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하는 신년 인사회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집권여당 수장으로서 윤 대통령과 처음 공식적으로 대면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날인 4일에는 광주를 방문해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광주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한다. 국민의힘이 김기현 전 대표 때부터 공들이던 호남 민심을 공략할 통합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한 위원장은 같은 날 오후 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에, 5일에는 경기도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8일 열리는 강원도당 신년인사회에도 자리한다.

이날 한 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미래’를 키워드로 대국민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결연한 의지를 갖고 미래를 위해 할 일을 하겠다”며 “국민의힘부터 변화하겠다. 무기력 속에 안주하거나, 계산하고 몸 사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료시민과 함께 공동체를 지키고 미래를 준비해나가겠다”며 “저희가 더 잘하겠다. 저희와 함께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1월 첫째 주 전국 순회와 함께 공천관리위원장을 비롯한 공관위원 인선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1월 10일까지 공관위를 출범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공관위원장 후보로는 4선의 권영세 의원을 비롯해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안대희 전 대법관 등이 거론됐다. 하지만 한 위원장이 비대위원과 마찬가지로 공관위원장에 비정치인 출신 인사를 앉힐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국민의힘 당직자는 “한 위원장이 기존에 언급되던 후보군에서 벗어나서 공관위원장 인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정치를 잘 모르더라도 공관위원장직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이면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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