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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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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2023년 북미 영화관 수입 11조7천억원…작년보다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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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전 수준에는 못 미쳐…작가·배우 노조 파업에 타격

'바비' 등 다양성 보여준 영화 성공…마블·DC 시리즈는 퇴조

연합뉴스

영화 '바비' 포스터가 걸린 LA의 한 영화관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2023년을 마무리한 할리우드 영화 산업이 전년보다 20% 넘게 성장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AP통신과 연예매체 데드라인 등이 31일(현지시간)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 집계에 따르면 지난 연말 연휴 기간 영화 '웡카', '컬러 퍼플', 애니메이션 '인투 더 월드' 등이 흥행하면서 연간 북미 지역 박스오피스 수입이 90억달러(약 11조7천억원)를 넘어섰다.

이는 작년보다 21% 증가한 규모다.

북미 박스오피스 수입이 연간 9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2020년 팬데믹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이는 팬데믹 이전에 벌어들인 연간 110억달러(약 14조3천억원) 이상 규모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2023년 대규모로 개봉한 영화 편수는 2019년과 비교해 20편 정도 부족했다고 AP는 전했다.

그래도 2023년 할리우드 북미 시장은 기대 이상의 '대박'을 터뜨린 영화 '바비'와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여름 극장가를 달구면서 팬데믹 이전에 못지않은 영화 산업의 부흥 가능성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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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영화관에서 관객과 사진 찍는 '웡카' 배우 티모테 샬라메(오른쪽)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5월부터 시작된 할리우드 작가 노조의 파업과 7월부터 가세한 할리우드 배우 노조의 동반 파업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배우들의 활동이 중단되면서 대규모 예산을 투입한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개봉이 잇달아 미뤄졌고, 작가들이 집필을 멈추면서 대부분의 영화 제작 일정이 수개월간 지연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그 여파가 2024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메이저 투자배급사 워너브러더스의 배급 책임자인 제프리 골드스틴은 "우리는 다시 상승세에 있지만, 내년은 파업 영향이 남아 있어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2023년에 우리는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 영화가 나오면 영화관에 몰려온다는 것을 똑똑히 봤다"며 영화 산업이 다시 회복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말 박스오피스에서는 DC코믹스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영화 '아쿠아맨'의 속편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이 다시 부진한 성적을 거둬 근래 영웅물 시리즈가 퇴조 추세인 흐름을 이었다.

이 영화는 개봉 이래 2주 동안 북미에서 약 8천470만달러(약 1천100억원)의 티켓 수입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8년 개봉한 1편이 비슷한 기간 벌어들인 액수(2억1천540만달러)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성적이다.

앞서 2023년 개봉된 마블 시리즈 속편들 역시 대체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컴스코어의 수석 미디어 분석가인 폴 데르가러비디언은 "이번 연말 개봉한 영화들의 성적은 관객들이 무엇을 찾고 있는지 훌륭한 통찰을 하게 해줬다"며 "크고 작은 영화들, 다양한 유형의 영화들이 공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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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 속 한 장면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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