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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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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증시 전망대] 작년 부진했던 게임주 올해도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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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해 국내 증권가에서 게임주는 매우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코스피·코스닥 상승률을 하회한 것은 물론이고 주가수익률이 전반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올해도 게임주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게임소프트웨어 업종 지수는 14.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6.4%, 코스닥이 25.2% 오르는 등 증시가 전반적으로 호재를 보였음에도 크게 떨어진 것이다. 이는 시가총액이 큰 일부 대형주가 매우 높은 수준의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게임 관련 종목 중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크래프톤을 비롯해 넷마블, 웹젠은 지난 1년간 10% 넘는 주가수익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시가총액 2위, 4위인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가 40%가량 하락하며 급락했다. 시가총액 10위 안에 드는 펄어비스와 컴투스, 네오위즈도 연간 10~30%씩 떨어지면서 게임주 하락을 견인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엔데믹 시즌부터 계속돼 온 게임주 부진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임업계 실적을 견인하는 신작 출시 측면에서 살펴보면 '쓰론 앤 리버티' 'P의 거짓' 등 많은 기대를 얻어온 신작이 실제로 공개됐으나 기대한 만큼 상업적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게다가 유사한 수준으로 기대를 받는 '붉은 사막' '도깨비' 등 대형 신작이 최소 2025년 이후에나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올해는 게임업계 전반적으로 신작 기근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각종 규제 압박이 거세지는 것도 부정적 전망을 키워가고 있다. 게임 장르를 가리지 않고 확률형 아이템을 통해 과금을 유도하는 페이 투 윈(P2W·pay to win) 방식의 수익 모델이 반감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확률형 아이템 규제 법안이 3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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