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툴 활용해 콘텐츠 제작 효율화…양과 질 향상
60초 '숏폼'도 길다…2배속으로 보는 소비자들
짧은 길이, 비교적 높은 접근성으로 숏폼 콘텐츠가 사랑받으며, 꾸준히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며 두각을 드러내는 쇼츠 크리에이터들이 등장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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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은 콘텐츠 제작 업계 전반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소비자들이 '숏폼' 형식의 콘텐츠를 선호하면서 창작자들도 AI 툴을 활용해 콘텐츠 제작 방식을 효율화하고 있다.
4일 피처링이 발간한 ‘2024 인플루언서 마케팅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챗GPT의 등장과 함께 콘텐츠 제작에 AI를 활용하는 크리에이터가 증가했다.
블로그 콘텐츠 작성, 배경음악 창작 등에 AI를 사용하는 크리에이터가 늘어나고 있으며, AI를 활용해 특정 키워드를 담은 댓글에 자동으로 메시지를 발송하는 기능을 활용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새해에도 콘텐츠 제작, 팔로워와의 소통 등에서 AI를 활용하는 인플루언서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4년 콘텐츠 키워드 트렌드에서도 '챗 크리에이터'가 중요 키워드로 언급됐다. 이는 AI를 활용해 콘텐츠 제작의 효율성을 개선하고, 양과 질 모두를 향상시킬 수 있는 인플루언서의 성장을 예상한 것이다. 현재도 네이버와 유튜브 등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AI를 활용해 인플루언서들이 더 많은 창작물을 생산할 수 있게 하고 있으며, 2024년에도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플러언서들이 활용하는 AI 서비스 중에는 ▲자동 AI DM 발송 서비스 '매니챗' ▲AI를 활용해 블로그 인플루언서들의 콘텐츠 제작을 돕는 '클로바 포 라이팅' ▲AI 배경 음악 생성 서비스 '키닛' 등이 있다. 특히 '매니챗' 서비스는 팔로워들이 특정 키워드를 댓글로 입력하면 자동으로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발송하는 기능을 제공하며, 팔로워와의 상호작용을 강화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전달할 수 있게 한다. 이는 판매 링크로의 전환율을 높이는 데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생성형 AI를 통한 콘텐츠 제작 속도 만큼 소비자들의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도 빨라졌다. 김난도 교수 외 10인의 '트렌드 코리아 2024'에 따르면 올해의 가장 주요 키워드는 '분초사회'로 나타났다. 시간의 효율성이 중요해지는 사회가 된 것이다. 따라서 숏폼에 대한 영향력도 더욱 더 커질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숏폼 콘텐츠. (사진=워프코퍼레이션 제공) 2023.04.12.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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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링 데이터 분석 결과, 유튜브 인플루언서들이 2023년에 올린 영상에서 쇼츠 업로드 비중이 전년 대비 3배 증가했다. 쇼츠의 비율이 증가한 주된 이유는 유튜브가 2023년 2월에 쇼츠의 수익화 전환을 본격화했기 때문이다. 네이버도 숏폼 컨텐츠 경쟁에 합류하면서 숏폼 전쟁의 시작을 알렸다. 정재훈 틱톡코리아 운영 총괄은 숏폼 인플루언서 육성 및 보유가 숏폼 전쟁의 핵심이라고 언급했을 정도다.
숏폼 콘텐츠의 길이에 따라서도 소비자 반응이 달라진다는 점이 확인됐다. 왕의난의 '숏폼 광고 길이에 따른 소비자들의 반응에 관한 논문'에 따르면 15초 이상의 숏폼 광고에서 소비자들이 강한 매력과 독창성을 느낀다고 나타났다. 또한 30초 이상의 광고에서는 정보성, 독창성, 매력성이 평균적으로 인지된다고 한다. 그러나 60초 이상의 광고에서는 모든 면에서 반응이 다소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피처링 측은 "이제 소비자들은 숏폼에서도 핵심만 알고 싶어 한다. 그 예로 숏폼도 2배속을 한다거나, 서론은 제외하고 핵심 내용을 앞에 배치하는 등의 형식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핵심만을 알고자 하는 소비자 경향에 따라 2024년에는 숏폼 콘텐츠에서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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