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달 8일 제5차 전국어머니대회 참가자들과 기념사진 촬영을 위해 전용차를 타고 현장에 도착했다. 이날 김 총비서의 전용차가 벤츠 마이바흐 신형 모델로 바뀐 정황이 포착됐다. /사진=뉴스1(조선중앙TV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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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를 비롯한 북한 최고위급 간부들이 연말 전원회의에 일제히 벤츠 전용차를 타고 등장한 것과 관련해 해당 차량 제조사인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가 유입 경위 조사에 나섰다.
지난 3일 벤츠 독일 본사 공보실은 미국의소리(VOA)와 인터뷰에서 "15년 넘게 북한과 거래 관계가 없었으며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금수조치를 엄격히 준수하고 있다. 언론에 보도된 사진 속 차량을 철저히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공보실은 또 "북한으로의 차량 인도를 방지하기 위해 포괄적 수출 통제 절차를 시행하고 있다"며 "제품 수출 시 관련 법률을 준수하는 것을 기업 책임의 기본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차량식별번호를 확인할 수 없어 구체적인 추적은 불가능하다"며 "해당 차량이 어떻게 북한 정부에 의해 사용됐는지 알지 못한 점을 양해 바란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제3자의 차량 판매, 특히 중고차 판매는 당사의 통제와 책임 밖에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위에서부터) 지난달 27일 벤츠 S클래스 전용차를 타고 본부청사에 도착한 조용원 당 비서, 김덕훈 내각총리(조선중앙TV 갈무리)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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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해 12월 김 총비서가 최소 3억원에 달하는 '사치품'인 메르세데스 벤츠의 고급 브랜드 마이바흐 'S650' 모델을 전용차로 바꾼 정황이 포착됐다. 해당 차량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수출 금지 대상이다.
이어 같은 달 27일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에 참석한 내각총리 김덕훈과 당 조직비서 조용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등 북한 최고위급 간부들은 각각 독일 벤츠의 최고급 세단인 'S 클래스'를 타고 회의장에 도착했다. 이들이 타고 온 차량은 대당 출고가격이 1억5000만원부터 시작한다.
김 총비서가 아닌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전용차에서 내리는 모습이 공개된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 전원회의가 올해 국가사업을 결산하고 내년도 국정 운영 방향을 결정하는 자리라는 점과 북한이 같은 날 "올해 우리의 힘, 우리의 존위는 비할 바 없이 강대해졌다"는 취지의 보도를 한 것으로 봤을 때 이들이 타고 온 차량은 김 총비서가 준 '선물'일 가능성도 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2023 북한인권 국제대화'에서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한 국제사회의 과제를 주제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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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현 북한의 상황에 대해 "내부사정이 굉장히 어렵다"고 일갈했다.
김 장관은 지난 6일 KBS1 '남북의 창'과 대담에서 "(북한은) 지난해 식량 상황이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만성적 식량난을 겪고 있다"며 "북한경제사회 실태인식 보고서를 보면 북한 주민들은 김정은 정권에 상당히 비판적 입장을 갖고 있고, 권력세습에도 굉장히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다" 밝혔다.
아울러 "북한 주민을 굶기면서까지 핵, 미사일을 개발하고 우리를 위협하면서 그 책임을 우리에게 돌리는 것은 정부로선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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