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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현 현대차 사장 "스마트폰처럼 자동차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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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개발자 영입한 테슬라가 SDV 선도"

2026년 SDV 개발 체제 전면 도입

정의선이 선택한 소프트웨어 전문가

한국금융신문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송창현 현대자동차 SDV본부장 사장(겸 포티투닷 대표)은 "SDV는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을 자동차에 적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CES 2024 미디어 데이에서 현대차그룹 중장기 소프트웨어 전략 'SDx(소프트웨어 중심의 모든 것)'를 발표했다.

시작은 차량 개발 체제를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SDV다. 기존 자동차 개발은 완제품을 완성하고 그에 최적화한 기능을 적용하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방식이다. 이러한 개발 체제에서는 소프트웨어 개발 지연으로 미래차 리더십 구축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송 사장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해 표준화된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만들어 개발 속도를 올리겠다"고 말했다. 앱 생태계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스마트폰처럼 자동차를 만드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기아는 오는 2026년부터 출시되는 모든 차량에 SDV 체제를 전면 적용할 계획이다.

그는 "애플 출신 기술자들이 건너와 IT기업 방식의 개발을 한 테슬라가 어찌 보면 SDV의 정답을 보여준 것"이라며 "현대차도 좋은 테크 엔지니어들을 채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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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티투닷 SDV 전기·전자 아키텍처



현대차는 모빌리티 전반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하면 AI(인공지능) 기능을 다양하게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의 위치, 상황, 환경 등을 파악하고 판단하는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 이처럼 사람, 모빌리티를 포한한 디바이스, 도시 인프라가 연결된 모빌리티 생태계를 통해 사용자 경험을 혁신시는 것이 그룹이 궁극적으로 그리는 미래다.

송창현 사장은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소프트웨어 개발자 출신 경영인이다. DEC, HP,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을 거쳐 네이버에서 CTO(최곡기술책임자)와 네이버랩스 대표를 지냈다. 현대차그룹엔 2021년 합류했다. 네이버랩스에서 퇴사한 2018년 전후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그를 영입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정 회장은 지난 3일 신년 행사에서 "소프트웨어 경쟁에서 우리가 다소 뒤쳐지는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지난 연말 인사에서는 R&D 조직 전면 개편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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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송창현 사장(왼쪽)과 정의선 회장이 2019년 4월 서울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전략투자 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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