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토론토 영 스트리트에 위치한 영 쇼핑센터에 있는 파리바게뜨 매장. ⓒ News1 김남희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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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크턴=뉴스1) 김남희 통신원 = 지난해 3월 캐나다 최대 도시 토론토의 중심 상권인 영 스트리트에 위치한 영 쇼핑센터에 SPC 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캐나다 첫 매장을 열었다.
캐나다로 온 한국 이민자들은 식빵, 베이글, 혹은 너무 단 케이크이나 머핀 같은 캐나다 빵을 먹다 보니 한국 빵 맛이 너무 그리웠을 것이다.
몇 년 전부터 한국 브랜드 베이커리 매장이 문을 연다는 무성한 소문이 발 없이 떠돌았고, 이민자들은 그날이 꼭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만 있었다. 소문은 마침내 현실이 됐다.
파리바게뜨 매장은 처음 문을 열었을 때부터 문전성시를 이뤘다. 당연히 손꼽아 기다리던 토론토 전역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이 찾아왔다. 그러나 매장에 가보면 한국인들뿐만 아니라, 인도, 베트남, 중국인, 캐나다인들도 줄을 서서 빵을 사고 있었다. 빵은 연일 5시 전에 매진이 됐다.
10개월이 지난 지금, 토론토 파리바케뜨는 여전히 사람들로 북적인다. 한국 브랜드가 맞나 싶을 정도로 외국인 점원과 외국인 손님들로 매장 안은 붐볐다.
매장에 들어가니 참으로 정겹다. 이민 와서 볼 수 없었던 한국식 빵들이 진열대에 가득하다. 설탕이 묻힌 꽈배기 빵, 팥빵, 곰돌이 모양 마들렌, 소시지 빵, 고로케, 찹쌀 도넛, 생크림 케이크, 롤케이크 등 한국 파리바게뜨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하다.
캐나다 토론토 영 스트리트에 위치한 영 쇼핑센터에 있는 파리바게뜨 매장. ⓒ News1 김남희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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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가격은 소시지 크루아상 5.49달러(약 5600원), 크림빵 3.49달러(약 3600원), 마들렌 3.09달러(약 3100원), 생크림 케이크 한 판에 45~67달러(약 4만7000~7만 원)정도로 책정돼 있다. 한국에 비해 다소 비싼 편이지만, 현지 물가를 고려하면 그다지 비싸게 느껴지지 않는다.
캐나다인들은 음식에는 특히 보수적인 성향을 보인다. 새로운 것을 먹어보려 잘 시도하지 않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즐거움에는 관심이 덜하다. 그런데 파리바게뜨가 이런 캐나다인들을 사로잡았다.
캐나다 1호점인 이 토론토점은 키오스크(무인 주문기) 시스템도 도입돼 있다. 고객이 직접 음식을 주문하고 가져다 먹는 셀프서비스 방식을 도입했다. 샐러드, 샌드위치, 딸기 생크림 케이크가 주력 상품이다. 이미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기 때문에 미국과 유럽에서 많이 팔린 제품을 추려서 메뉴를 구성했다고 한다.
파리바게뜨는 그동안 해외 진출 시 직영점을 먼저 열어왔으나, 미국에서 오랜 기간 가맹 사업을 진행하며 축적한 노하우로 캐나다에서는 첫 가맹점으로 오픈을 하게 됐다. 현지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처음부터 가맹점으로 사업을 시작해도 불안함이 없었다고 한다.
토론토에 1호점이 성공적으로 문을 열며 캐나다에는 파리바게뜨 매장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현재 온타리오주 뉴마켓과, 앨버타주 에드먼턴, 앨버타주 캘거리,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에 차례로 오픈했다. 파리바게뜨는 2020년 캐나다 법인을 설립한 뒤 현지 사업 전개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 왔다. 오는 2030년까지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지역에 1000개 이상 점포를 만들겠다는 게 회사 측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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