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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이슈 대한민국 저출산 문제

저출산 해결, ‘난임 케어’ 스타트업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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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헬스, 인공지능 기반 배아선별 솔루션
씽즈는 난임문제 관리 앱 ‘투게더’ 선보여


“출생률이 극한으로 낮아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이를 해결하려면 아이를 낳고자 하는 의지가 강력한 난임부부들에 대한 지원이 이뤄져야 합니다.” (이원엽 씽즈 대표)

해마다 심각해지는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스타트업들이 뜨고 있다. 이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임신 확률을 높이기 위한 배아 선정뿐 아니라 난임 커뮤니티, 난임 전문병원에 관한 정보 제공 등 다양하다. 이 기업들의 대표들은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장 효과적이고 빠른 방법이 ‘난임 문제 해결’이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매일경제

카이헬스의 서비스 제공 화면 <사진제공=카이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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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설립된 카이헬스의 이혜준 대표는 난임 전문 산부인과 의사 출신이다. 이 대표는 난임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하며 아기를 갖고 싶지만 치료에 실패하고 힘들어 하는 부부들을 지켜보며 의료진의 경험에 의존한 난임 치료보다 나은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느꼈고, 미국 헬스케어 테크회사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카이헬스를 설립했다.

이 대표는 “전 세계적 부부 6쌍 중 1쌍이 난임으로 고통받고 있고, 한국에서 태어나는 신생아 10명 중 1명이 난임치료로 태어나고 있다”며 “최근 들어 난임 비율이 증가하는 주된 이유는 늦어진 출산 연령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카이헬스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출생 확률이 가장 높은 배아를 선별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현재 의료 현장에서는 착상률의 차이 때문에 배아를 세포 분열 속도와 모양을 기준으로 상·중·하로 등급을 나누고 있다. 최대한 좋은 배아를 선별해 시험관 시술에 나서야 임신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 때 배아를 가려내는 주요 과정에서 육안이 아닌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난임 문제 해결이 필수 관문이라고 강조했다. “저출산은 많은 선진국이 겪고 있는 문제인데, 아이를 낳고 싶은데 낳지 못하는 난임 환자를 돕는 게 저출산을 해결하는 가장 빠른 방법”라고 강조했다.

매일경제

씽즈가 만든 난임관리 앱 ‘투게더’ 서비스 화면 <사진제공=씽즈>


‘먼슬리씽’이라는 여성건강케어 앱을 만든 씽즈(대표 이원엽)는 최근 난임케어 전문 앱 ‘투게더’를 내놨다.

투게더의 주된 기능은 난임 관리다. 난임 시술 이후에 가장 많이 이용하는 임신테스트기를 촬영해 피검사 수치를 입력하는 난임 기록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난임시술을 하고 정상 착상이 되면 임신테스트기 상에 두 줄이 기본으로 표시된다. 이 때 이 T선의 진한 정도를 비교하고 피검사 수치를 입력해서 배아의 정상 착상 정도를 비교하는데, 이를 투게더 앱에서 관리하고 공유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앱 내에서 난임 커뮤니티를 이용할 수도 있다. 난임 부부들은 초기 정보 수집이 어렵고 개인마다 신체적·정신적인 문제가 다르기 때문에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난임 커뮤니티를 제공하고 있다. 투게더는 보건복지부에서 선정한 전국 192개소의 난임병원(난임센터) 정보도 제공한다.

아내의 난임으로 인한 고통으로부터 창업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이 대표는 “지난해 말 기준 23만명의 난임환자 중 13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난임시술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가구당 366만원의 난임시술 비용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난임시술 비용이 지원되고는 있지만 장기간 이어지는 난임 대상자에게는 지원비가 단계별로 줄어들고 있다”며 “투게더 앱을 통해 난임 관련 정보는 물론, 경제적 부담까지 완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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