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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보고 ‘갤레기’ 써요?” 40대 ‘아재폰’ 낙인…화난 삼성 이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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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성시경이 삼성 갤럭시를 쓰다 지인으로부터 ‘갤레기’라는 말을 들은 사연을 말하고 있다 [사진,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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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오빠 갤레기(갤럭시를 폄하한 표현) 써요?” (20대)

“사장님(삼성), 갤럭시는 아재(아저씨)들이 쓰는 폰이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삼성 직원)

젊은세대들의 아이폰 선호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는 가운데, 삼성이 아재폰 이미지가 굳혀진 갤럭시 브랜드 대수술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오랜 기간 사용해 왔던 갤럭시를 대신하는 ‘혁신적인 새 이름’을 모색중이다

이영희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열린 세계 최대 IT 박람회 CES에 참석한 자리에서 “갤럭시에 너무 많은 라인업이 있어서 혁신적 변곡점이 있을 때 새 이름을 기대하는 것으로 안다”며 스마트폰 브랜드 변경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10~20대 고객 확보를 위해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 시리즈의 브랜드명을 변경하거나, 새로운 브랜드를 추가하는 방향으로 내부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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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대표 스마트폰 갤럭시S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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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2009년부터 모든 스마트폰에 갤럭시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플래그십 S 시리즈부터, 보급형 A, M, F 시리즈 등 라인업이 다양하다. 심지어 접는 스마트폰 폴더블폰의 브랜드에도 갤럭시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젊은 세대의 아이폰 구매 열풍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삼성 갤럭시 시리즈가 가진 ‘아재’ 이미지를 벗어던지는 것이 가장 큰 과제로 꼽히고 있다. 30~40대 이상 연령대에서만 갤럭시를 사용한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젊은층의 아이폰 편중 현상이 오히려 더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 젊은 직원들 사이에도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이미지’에 대한 쓴소리가 커지고 있다.

가수 성시경도 갤럭시를 쓰다 지인으로부터 ‘갤레기’라는 말을 들은 사연을 공유해 화제가 됐다. 성시경은 “얼마 전 어린 여자애를 만났는데 ‘오빠, 갤레기 써요?’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갤레기는 삼성전자 갤럭시 제품을 비하하는 표현이다.

그는 “어린애들은 당연히 아이폰이어야 되는 게 있는 것 같다”며 “그 애가 ‘신기하다, 구경해도 돼요?’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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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뉴진스가 모델로 나선 아이폰 광고 영상. [사진,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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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폰 쓰면 왕따” 라는 농담 섞인 말이 현실화할 정도로 10~20대 사이에 불어닥친 아이폰 구매열풍은 점입가경이다. 한국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10대와 20대의 70%가량이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 아이폰의 나라 미국의 경우는 더 심하다. 90%대에 달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해외 언론들 조차 “젊은 세대는 아이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영희 삼성전자 사장은 브랜드명 변화가 이뤄지더라도 시점이 지금 당장은 아니라고 못박았다. 그는 “점진적으로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부 정리가 되면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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