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대연합(가칭)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이 열린 지난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종민(왼쪽부터), 박원석, 조응천, 이원욱, 정태근 공동추진위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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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야권 신당인 ‘미래대연합’ 창당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응천 의원이 15일 “그 어느 때보다 제3지대, 제3세력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며 빅텐트는 ‘통합정당’을 일컫는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 나와 이같이 밝혔다. 그는 ‘빅텐트가 선거 연대를 뜻하는 건가, 통합정당을 뜻하는 건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통합이다. 한 몸”이라고 답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에 동의했느냐는 질문에는 “(이 전 대표가) 좀 더 강하게 얘기를 하는 것 같더라”며 “단순히 텐트가 아니고 집 구조물 등기부등본에 올리자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3지대에서 여러 신당이 등장하는 것에 대해 “(여야가) 국민은 안중에 별로 없는 자기들만의 리그를 지금 하고 있다. 이걸 도저히 못 참고 나온 사람들이 양당에서 다 나왔다”며 “그렇기 때문에 과거 총선에 비해서는 신당 세력들이 많아 보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미래대연합이 제3세력의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보수·진보를 자처하지만 차이는 별로 없다”면서도 “아무리 급하다고 A형 피를 B형 환자한테 그대로 수혈하면 거부 반응이 나서 죽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중간에 뭐가 있어야 되는데, 미래대연합을 O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정의당 등에서 모인 다양한 스펙트럼의 제3세력이 함께 갈 수 있도록 미래대연합이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준석 신당과) 경쟁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플레이 그라운드를 제공 해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통합정당 구축 시한에 대해 “1차 목표는 설 (명절) 전”이라고 했다. 그는 이에 대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공감을 했는지 묻는 질문에 “그렇게 이해해주시면 된다”고 답했다.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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