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광주본부세관은 대마젤리와 대마오일 등을 밀수입한 성직자·미국인 학원강사를 적발했다. 사진은 밀수입한 대마초콜릿./사진=뉴스1(광주세관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마약류를 비타민과 젤리 등으로 가장해 밀수입해 들여온 성직자와 미국인 학원강사 등이 검찰에 넘겨졌다.

15일 뉴스1에 따르면 관세청 광주본부세관은 마약류를 비타민과 영양제 등으로 가장해 밀수입한 성직자 K씨(56)와 미국인 학원강사 M씨(28·여) 등을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과 공모한 한국계 미국인 C씨(67·여)는 지명수배했다.

K씨는 전북에서 암환자들을 상대로 힐링센터를 운영하면서 마약류 밀수입 범죄 전력이 있는 교포 C씨와 공모해 대마 크림, 대마 초콜릿, 대마 젤리, 대마오일 등 다양한 형태의 대마 제품 411g을 커피, 비타민인 것처럼 가장해 국제우편물로 밀수입했다.

광주 지역의 한 영어학원에서 원어민 강사로 일하고 있는 미국인 M씨도 대마 젤리 189g을 영양제 병에 넣어서 마치 영양제를 해외직구하는 것처럼 국제택배로 밀수입했다.

이들이 밀수한 환각성분이 함유된 대마 제품은 합법화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젤리, 초콜릿, 오일, 크림 등 다양한 형태로 유통돼 해외직구로 쉽게 구입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광주 광주본부세관 수사팀장은 "마약류는 일단 반입되면 일상생활 속에 파고들어 확산한다. 반입을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