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에 당의 이미지인 ‘개혁’ 덧입혀”
국민의힘 ‘빨강’+정의당 ‘노랑’=‘주황’
보수·진보 아우르는 이념 상징으로도 해석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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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창당을 추진 중인 가칭 개혁신당의 당색이 오렌지색으로 결정됐다.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인 이 전 대표는 지난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신당의 키 색상은 이것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오렌지색 바탕화면을 소개했다. 이 전 대표는 16일 오렌지색, 검은색, 흰색으로 ‘오늘보다 나은 내일 개혁신당’이라고 적힌 이미지를 SNS에 추가로 공개했다.
개혁신당은 “개혁신당의 당색 ‘개혁 오렌지’는 젊음, 대담함을 상징하는 오렌지에, 당 이미지인 개혁을 덧입힌 것”이라며 “역동성과 미래지향성을 추구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신당의 이미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당색 결정은 한국디자인학회 이사인 윤형건 홍보본부장이 주도했다고 밝혔다. 허은아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강인함을 상징하는 검은색과 자유·참정권을 상징하는 흰색을 보조색으로 채택했다”며 “‘오렌지 혁명’처럼 하나의 목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오렌지 혁명이란 2004년 우크라이나 대선에서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야당을 상징하는 오렌지색으로 여당의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대대적인 시위를 벌여 결국 재선거를 치르게 했던 시민혁명을 말한다.
일각에서는 오렌지색이 빨간색과 노란색을 섞은 색으로,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이념 스펙트럼을 상징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됐다. 빨간색은 현재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색으로, 2012년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가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꾸면서 처음 사용했다. 이후 자유한국당과 미래통합당을 거쳐 국민의힘까지 빨간색을 쓰고 있다. 노란색은 정의당을 상징하는 색이다.
오렌지색과 유사한 주황색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020년 국민의당을 창당하면서 상징색으로 소개한 바 있다. 진보당도 지금의 당색인 빨간색으로 변화를 주기 전 주황색을 썼다. 개혁신당과 함께 제3지대를 구성하고 있는 양향자 의원의 신당 한국의희망 당색도 오렌지색이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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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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