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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이번 겨울 한랭질환자 211명 발생…저체온증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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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4명…"가볍고 바람 막아주는 옷 여러 겹 입어야"

연합뉴스

'핫팩 하나로는 부족해'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7도를 기록해 추운 날씨를 보인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한 시민이 핫팩을 들고 있다. 2024.1.15 ksm7976@yna.co.kr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이번 겨울에 전국서 200명이 넘는 한랭질환자가 나왔다. 추정 사망자는 4명이다.

질병관리청의 '2023∼2024절기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현황'에 따르면 작년 12월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총 211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겨울 같은 기간(233명)보다 22명 적다.

한랭질환 추정 사망자는 4명으로 지난 동절기 같은 기간(10명)보다 6명 적다.

질병청은 겨울철 한랭질환자 발생현황을 확인하기 위해 전국 약 500여개의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응급실 감시체계를 매년 12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 운영하고 있다.

신고 대상은 저체온증, 동상, 동창, 침수병, 침족병 등 한파로 인한 한랭질환자와 한랭질환 추정 사망자다.

이번 겨울 누적 한랭질환자 중 남성(67.8%)이 여성(32.2%)보다 배 이상 많았다.

65세 이상이 전체의 49.3%를 차지하므로 고령층이 보온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연합뉴스

[질병관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랭질환자 중에는 저체온증(79.6%)이 가장 많았다. 저체온증은 추운 환경에 노출돼 중심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저체온증은 갑자기 발생할 수도, 점차 발생할 수도 있으며 혈액 순환과 호흡, 신경계 기능이 느려진다.

한랭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대는 오전 6시∼9시(18.0%)였다.

질병청은 "어둡고 추운 겨울철 새벽에 야외 활동을 하면 안전사고와 한랭질환 발생 위험이 커진다"며 "이른 아침에 야외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고 활동 전 준비운동을 충분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랭질환자는 주로 실외(73.5%)에서 발생했고, 특히 야외활동 장소인 산(9.5%)과 강가·해변(9.5%)에서 많이 발생했다.

질병청은 "평균기온이 가장 낮은 1월에 동상 환자가 제일 많이 발생하고 그중 40%가 야외활동이 가장 왕성한 10∼20대"라며 "겨울 레포츠를 즐기기 위해 스키장이나 산을 찾는 경우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야외활동을 할 때는 두껍고 꽉 끼는 옷보다는 가볍고 방풍 기능이 있는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좋다.

땀에 젖은 옷이나 장갑, 양말을 오래 착용하면 위험하다. 가방에 마른 옷을 챙겨 옷이 젖었을 때 갈아입으면 저체온증과 동상을 예방할 수 있다.

귀를 덮는 모자와 목도리, 장갑은 체열 손실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di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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