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디지털 기술 활용 방안 대거 포함될 듯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17일 서울 중구 1인 미디어 콤플렉스 오픈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년 제1차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배한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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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콘텐츠 기획 경쟁력은 앞서나가고 있지만, AI(인공지능)랑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제작 비용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부분이 글로벌 빅테크에 비해서 부족하다. 문화체육관광부·방송통신위원회와 함께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늦어도 2월이면 범정부 지원책이 발표될 것이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17일 서울 중구 1인 미디어 콤플렉스 오픈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년 제1차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에서 "AI·디지털 기반 미디어 미래 계획을 발표했고, 올해부터 10대 기술을 중심으로 (지원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확산으로 우리 미디어·콘텐츠 산업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본격적으로 기술을 활용한 지원을 쏟아붓겠다는 의미다.
본격적인 지원책 공개에 앞서 과기정통부는 혁신 미디어·콘텐츠 제작 기업을 만나 민·관 협력 방안과 정책 개선 사항 등 현장 요구사항을 청취했다. 현장에는 △띵스플로우 △75미리 스튜디오 △비브 스튜디오스 △EVR 스튜디오 △허드슨에이아이 △더만타스토리 △로커스 △리얼드로우 △투니모션 등 미디어·콘텐츠 기술 기업들이 참석했다.
KBS 고려거란전쟁에서 CG(컴퓨터그래픽)·VFX(시각특수효과)를 담당한 비브스튜디오의 이광희 CTO(최고기술책임자)는 "버츄얼 프로덕션에서 많이 사용하는 LED 월(wall)이 워낙 비싸서 저가 제품을 사용한 다음 생성형 AI로 후작업을 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도 "SW·AI 전문가·카메라 트래커 등 이 분야 지식을 가진 개발자가 부족한데, 관련 일자리 확충 분위기가 조성되면 국내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행·정이 등 특수효과를 총괄한 VFX 기업 더만타 스토리의 정황수 대표는 생성형 AI 활용이 활발해짐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저작권 문제를 지원해달라고 부탁했다. 정 대표는 "영세한 회사는 법률적 문제가 발생하면 휘청일 수 있어 정부 지원이 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사업자들의 의견을 들은 박 차관은 "앞으로는 AI 반도체처럼 이 분야 개발하지 않으면 나라가 망한다는 수준의 분야가 아니면 국가 R&D(연구·개발) 예산이 투입되기 힘들 것"이라며 "개별 기업이 필요한 부분이 아니라, 미디어·콘텐츠 업계가 모두 동의할 만한 R&D 분야를 발굴해 보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한편,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는 디지털 분야 국정과제의 실효성 있는 추진을 위해 과기정통부가 2022년 6월부터 진행 중인 간담회다. 이날 간담회는 올해 첫 현장 간담회로, 과기정통부는 VFX(시각특수효과)·버츄얼 프로덕션·디지털 휴먼 등 AI를 활용한 차세대 미디어·콘텐츠를 제작하는 업계와 만났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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