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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한반도 덮친 미세먼지

인도 중국 중국 중국 그리고 한국?…초미세먼지 많은 도시 어디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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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개국 44개 도시 공기질 분석
한국, 1월에 미세먼지 가장 심각
상위 5위 도시 안에 부산 포함돼


매일경제

초미세먼지가 나쁨수준을 보인 11일 서울 시내가 뿌옇게 보이고 있다.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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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 데이터를 활용해 조사한 한국의 실내 초미세먼지 수준이 1년 중 1월에 가장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기술 기업 다이슨은 지난 2022년 1~12월 한국 등 39개국 44개 도시에 설치된 다이슨의 공기청정기 약 250만대의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한 ‘세계 공기 질 커넥티드 데이터’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다이슨은 ‘마이다이슨’ 애플리케이션에 연결된 공기청정기를 통해 가스와 오염 입자의 일별·월별·계절별·연간 변화 추이를 분석했다. 수집된 빅데이터는 5000억개 이상이라는 게 다이슨 측 설명이다. 조사에 활용된 한국의 표본 규모는 7만2645개였다.

세계적으로 실내 초미세먼지 오염도는 북반구와 남반구 모두 기온이 낮은 계절에 높았다.

한국은 특히 1월에 실내 공기 오염이 가장 심했으며, 1월의 월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연중 가장 낮은 8월 대비 2.6배 이상이었다. 다이슨은 “날씨가 추워질수록 사람들이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창문을 닫은 채 연소 작용을 하는 난방시스템을 가동한다”며 “폐쇄된 공간에서 연소 작용이 지속되면 오염 유발 물질이 실외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축적되면서 실내 공기질이 악화하므로 겨울철 실내 공기 질을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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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의 ‘세계 공기 질 커넥티드 데이터’ 연구 가운데 국가별 실내외 초미세먼지(PM2.5) 수치 [다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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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대상국 대부분은 1년의 절반이 넘는 기간 실내 초미세먼지 수치가 실외보다 높았다. 한국은 2022년 기준으로 6개월간 월평균 실내 초미세먼지 수치가 실외 수치를 웃돌았고, 일본은 8개월간, 중국은 그해 모든 달에 걸쳐 이 같은 추세가 나타났다.

1년 평균으로도 한국의 실내 초미세먼지 농도는 ㎥당 18.17㎍(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으로 실외 수치(17.24㎍/㎥)보다 5%가량 심했다. 연평균 실내 초미세먼지 수치는 조사 대상국 모두 세계보건기구(WHO)의 장기(1개월 이상) 노출 권고 기준치(5㎍/㎥)를 초과했다.

연평균 실내 초미세먼지 수치가 가장 높은 상위 5개 도시는 델리(인도), 베이징(중국), 상하이(중국), 선전(중국), 부산(한국)으로 모두 아시아권이었다.

휴 몽고메리 다이슨 과학자문위원장(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중환자실 의학과장)은 “사람들은 대기 오염을 실외나 도로변 환경에 국한된 문제로 여기며, 최근 실내 공기 오염에 대한 연구가 늘고 있지만 여전히 미흡하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전 세계 가정의 실내 오염 수준을 일별·월별·계절별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의미 있는 통찰을 제공하며 강력한 교육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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