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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서울 지역 22~25일 동파 경계 3단계 발령···집 비우면 수돗물 ‘졸졸’ 틀어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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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지난 21일 오후 서울 경복궁을 찾은 가족이 두꺼운 옷차림을 한 채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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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서쪽 찬 공기의 한반도 남하로 22일 한파주의보가 내린 서울 지역에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 3단계가 발령됐다. 관심·주의·경계·심각 등으로 나뉘는 동파예보제 3단계는 하루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 밑으로 떨어지는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된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6시부터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된 오는 25일 오전 9시까지 올해 첫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 3단계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서울 지역 최저 기온이 영하 14도까지 떨어지는 등 강력한 한파가 예보된 상태다. 전날 오후 9시 전역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후 서울시는 한파 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하고 24시간 비상 대응 중이다.

지난해 11월15일 이후 서울에서 발생한 동파는 총 1827건이다. 가장 추웠던 지난달 17~24일 8일간 이 중 절반인 913건이 집중됐다. 영하 10도 이하 날씨가 이틀 이상 지속되면 계량기함을 보온했더라도 동파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23일 강추위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시는 외출할 때 수돗물을 가늘게 틀어 계량기 안에 물이 고이지 않고 흐르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수돗물 속도는 일회용 종이컵을 가득 채우는 기준으로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질 때는 45초, 영하 10도 미만일 때는 33초 정도가 걸리는 수준이면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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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날씨에서 수도계량기 동파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종이컵 한 컵을 45초에 다 채울 수 있는 정도의 속도로 틀어야 한다.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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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관계자는 “이런 속도로 수돗물을 10시간을 흘린다고 해도 가정용 수도 요금은 하루 300원 미만 발생해 경제적 부담은 크지 않다”며 “수돗물을 사용하지 않는 공사장 등의 경우 수도계량기 밸브를 닫고 배관 연결부와 계량기 후단을 분리해 계량기 내부 물을 비워야 동파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정 수도계량기 유리부가 깨지거나 부풀어 오르는 등 동파가 의심될 때는 상수도 민원 상담 챗봇(아리수톡)이나 서울시 다산콜재단(120번) 등으로 신고하면 된다.

한영희 서울시아리수본부장은 “갑작스러운 한파에 대비해 동파대책상황실을 가동해 신속한 동파 복구체계를 운영하고 있다”며 “가정에서 물을 가늘게 틀어주는 것만으로도 동파를 예방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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