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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인도, 홍콩 제치고 세계 4위…중국은 370조 증시 부양책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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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증시 시총 4.33조 달러로
홍콩 시종 4조2900달러 넘어서
인도, 중국 투자자 대안으로 부상
항셍 지수는 올해도 13%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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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략샤드웨프 섬을 산책하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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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주식시장이 시가총액 기준으로 사상 처음 홍콩 증시를 추월하면서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증시가 됐다.

2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22일 종가 기준 인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의 시가총액은 총 4조3300억달러(약 5795조원)에 달해 같은 날 홍콩 거래소의 시가총액 4조29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블룸버그는 인도 증시가 빠르게 성장하는 개인 투자자들과 강한 기업이익 덕분에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미 중국을 제치고 세계 인구 1위 국가로 올라선 인도는 내수 경제의 고속 성장과 더불어 외국으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중국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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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2일 종가 기준으로 비교한 인도 증시 시가총액이 홍콩 증시 시가총액을 넘어섰다고 밝혓다. [출처=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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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해 4월 유엔 경제사회부(UN DESA)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는 약 14억2575만명의 인구를 보유해 중국을 넘어 세계 1위 인구 대국이 된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인도의 외국인직접투자(FDI)는 2005년 마이크로소프트가 20억달러 규모 투자를 발표하던 당시 연간 61억달러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폭스콘의 인도 공장 투자를 포함해 709억달러(약 94조5400억원) 규모를 기록하면서 18년새 11배 넘게 성장했다.

반면, 중국·홍콩 증시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오랫동안 지속된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이어 미·중 갈등과 관련한 미국의 첨단 기술산업 규제 강화, 게임·사교육 등 중국 빅테크를 겨냥한 중국 당국의 규제, 부동산 침체 및 지방정부·시행사 부채 위기 등으로 작년 이후 계속 하락 추세에 있다.

올해 들어서만 홍콩 항셍지수는 연초 1만6793에서 지난 22일 1만4961.18로 마감하며 10% 넘게 하락했고, 최근 1년 동안 32% 넘게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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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3일 홍콩거래소를 통해 약 2조위안(약 370조원) 규모 증시안정화기금을 동원해 중국 주식 매입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항셍 지수는 이날 오후 전일 대비 2.5% 넘게 오른 1만5000선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의 증시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주식을 기피하는 현상은 보다 중장기적 차원에서 지속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블룸버그는 “글로벌 포트폴리오에서 중국과 홍콩 증시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고, 세계 최대 펀드들이 중국 내 보유 자산을 줄이면서, 일본과 인도 증시의 상승과 맞물려 이 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일본 닛케이 지수도 지난 22일 전일 대비 1.62% 오른 3만6546에 거래를 마치면서, 종가 기준 1990년 2월 이후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1989년 세운 역사상 최고가 돌파 여부에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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