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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줄잇는 목표주가 하락…주가 12% 폭락, 공매도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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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테슬라 충전소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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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가 25일(현지시간) 올해 성장률 가이던스에 대한 실망감으로 12% 폭락했다. 이는 1년 이상만에 가장 큰 하락률이다.

테슬라는 이날 12.1% 급락한 182.63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5월24일 이후 최저치다.

테슬라는 이날 내내 2020년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다 종가에서 간신히 하락률을 소폭 줄였다.

테슬라는 전날 장 마감 후 시장 컨센서스에 미달하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올해 전기차 생산량 성장률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테슬라는 매년 제시했던 생산량 목표치조차 이번엔 내놓지 않아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였다.

금융 분석회사인 오르텍스 미디어에 따르면 이날 테슬라의 주가 폭락으로 공매도 투자자들은 전날 장 마감 이후 단기간에 22억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테슬라는 올들어 주가 하락률이 27%로 커졌다.

테슬라의 부진한 실적 전망에 따라 투자은행들의 목표주가 하향도 줄을 이었다. 바클레이즈는 "우려했던 것만큼 나쁘지는 않지만 향후 암운이 드리운 전망이 하락 리스크를 강화할 것"이라며 테슬라의 목표주가는 250달러에서 22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테슬라에 대해 가장 낙관적인 애널리스트인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조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그 팀이 어른스럽게 현재 진행 중인 가격 인하와 이익률 구조, 변동하는 전기차 수요에 대해 전략적이고 재정적인 개요를 설명할 것이라는 우리의 예상은 완전히 틀렸다"고 밝혔다.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해 뭐하나 세부적인 설명이 없었다는 점에 대해 실망감을 표시한 것이다. 그는 테슬라에 '매수' 의견은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350달러에서 315달러로 낮췄다.

RBC의 애널리스트인 톰 나라얀도 테슬라에 '매수' 의견을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300달러에서 297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테슬라의 모호한 가이던스 이후에도 우리의 올해 전기차 인도량 전망치는 기존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며 "하지만 총이익률 전망치는 비용 절감 기회가 덜 견조해진 것으로 보여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또 머스크가 내년 말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한 저가형 전기차에 대해선 실적에 영향을 미칠 때까지 "많은 분기가 지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웰스 파고의 애널리스트인 콜린 랭건은 "최근의 전기차 가격 인하로 올해 테슬라의 이익률은 더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테슬라에 '보유'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23달러에서 200달러로 낮췄다.

캐너코드 제뉴이티는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267달러에서 234달러로 내렸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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