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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선거제 개혁

정성호 "선거제, 끌고 가면 민주당 불리…빨리 혼날 건 혼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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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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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선거제 문제는 끌고 가면 갈수록 당이 더 불리해진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내에서 친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 의원은 오늘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 출연해 "병립형으로 하든, 준연동형을 하든 국민에 사과할 건 대표가 사과를 하고 빨리 혼날 건 혼나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어 "실리와 명분 중 어떤 게 옳은지는 결국 끝나봐야 아는 것"이라며 "이럴 땐 약간 손해 보는 쪽으로 가는 게 대개 올바른 길이다, 그런 입장에서 토론 후에 결정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당내 일각에서 선거제를 두고 전당원 투표를 붙여야 한단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선 "당원들은 당 대표 지지자들이 다수라 결론은 분명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최악의 경우 의원총회에서 표결을 해서 결론이 나면 따라가야 하는데 그거도 안 되는 구조"라며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표 측근들이 이번 총선에 출마를 하는 데 대해서도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김지호 당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이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경기 분당갑에 출마한 걸 두고 정 의원은 "전국적인 주목을 받는 지역은 좀 더 신중하게 했으면 한다, 아쉬운 점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부 이 대표 측근들이 문재인 정부 인사들이나 86 운동권에 대해 물러나야 된다는 주장을 하는 데 대해서도 "이 대표 의중이 반영된 게 아니냐며 당내 분란이 오히려 더 심해지고 그럴 때마다 이재명이 소환된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일부 의원들의 탈당을 막을 수 있는 리더십을 이 대표가 발휘할 수 없었느냔 박성민 정치컨설턴트의 질문에 정 의원은 이 대표 개인에게 여러 제약이 있었다면서도 민주당 지도부를 비판했습니다.

정 의원은 지도부를 겨냥해 '이재명 팔이'를 한다고 지적하면서 "본인들이 나서서 책임을 지고 적극적인 역할을 대신해서 해줘야 하는 데 상당히 부족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과 친문 세력을 강하게 비판해왔던 이언주 전 의원에게 입당을 요청한 데 대해선 "이 전 의원만큼 끈질기게 윤석열 정부를 비판한 분은 별로 많지 않다"며 "다만 애매한 상황에서 대표실을 통해 공개된 건 적절치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의원 복당을 통해 친문을 견제하려한단 해석에도 선을 그었습니다.

정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총선 때까지 대표직을 유지하면서 현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출마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정 의원은 "통합선대위를 빨리 구성해 일정한 권한을 넘겨주잔 주장이 있지만 그것 자체가 잘못하면 더 나눠먹기 식으로 보여지고 혼란스럽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총선 전망에 대해선 "전체적인 상황은 쉽지 않고 투표율이 떨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을 걸로 보인다"며 "민주당이 정신 바짝 차리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이번 총선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함께 하는 소위 '빅텐트'가 꾸려질 가능성은 낮을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이낙연 전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탈당파들을 두고는 "민주당 지지자들이나 정권 심판론에 동의하는 국민에 뚜렷하게 제시할 만한 명분과 가치는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일부 여성 신규 공무원에 대해 병역 의무를 지게 하겠단 공약을 내놓은 데 대해선 "일단 갈라치기를 해서 한쪽은 포기하더라도 한쪽 표는 끌고 오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좋은 정치는 아닌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정유미 기자 yum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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