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개통 고객과 역차별" 기업 요지부동에 재압박
일주일 사이 두 번이나 불러…단통법 폐지와 맞물려
31일 서울 강남구 삼성 강남 스토어에 갤럭시 S24 시리즈가 진열돼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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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 공시지원금 확대 촉구를 위해 삼성전자와 이통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를 한 차례 더 불러 모았다. 거듭되는 정부 압박에 다음 주 중으로 지원금이 상향 조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방통위는 지난 30일 삼성전자를, 이날 이통3사를 만나 갤럭시 S24 시리즈 공시지원금을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갤럭시 S24 시리즈가 전 세계 공식 출시되면서 본격적으로 지원금 확대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방통위는 공시지원금이 확정되기 직전인 지난 24일과 25일에도 삼성전자와 이통3사를 불러 지원금 확대를 요청했다. 업계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단통법 폐지 이전에라도 사업자 간 마케팅 경쟁 활성화를 통해 단말기 가격이 실질적으로 인하될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한 여파로 봤다.
기존에 삼성전자와 이통3사는 단기간에 공시지원금을 바꾸기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지난 26일부터 이미 사전예약자의 사전개통이 진행 중인 만큼, 지원금이 갑자기 확대되면 이미 개통을 끝낸 고객들이 역차별이라며 불만을 터뜨릴 수 있다.
방통위 고시에 따르면 이통3사는 공시지원금을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변경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난 30일 공시지원금을 올릴 수 있었으나, 이통3사는 움직이지 않았다. 업계는 최소 3월 말은 돼야 지원금 변동이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그러나 정부의 압박이 한 차례 더 들어오면서 다음 주에라도 예상보다 빨리 공시지원금 상향 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방통위가 당장은 어렵더라도 최대한 빨리 공시지원금을 확대해 달라고 삼성전자와 이통3사를 설득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 공시지원금 변경 가능일은 다음 달 2일, 그다음 변경 가능일은 6일이다.
한편, 방통위는 이날 단통법 폐지 관련 업계 입장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는 단통법 폐지가 마케팅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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