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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24로 갈아타겠다” 8만원에 파는 애플워치…당근까지 난리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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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당근에서 정가 32만9천원짜리 애플워치SE를 8만원에 산 A씨[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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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애플워치를 8만원에 판다고?”

직장인 A씨는 작년부터 애플워치 구매를 고민하던 중 최근 중고거래 앱에서 8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을 접했다. 정가 32만9000원인 SE 40㎜ 와이파이 제품으로, 박스와 스트랩까지 포함한 가격.

A씨는 “새 제품을 사기엔 부담돼 작년부터 중고거래를 살펴봤는데 매물도 별로 없고 가격도 비싼 편이었다”며 “최근 들어 갑자기 판매자가 급증, 저가로 구매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A씨만의 사례가 아니다. 최근 당근 등 중고거래 앱에 애플워치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흥미로운 건 판매글 상당수에 “갤럭시S24로 갈아타려고 한다”는 이유를 적고 있는 것.

최근 출시한 갤럭시S24를 두고 역대급 흥행이 예고되는 가운데, 그 여파가 애플워치 중고거래 증가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실제 31일 대표 중고거래 사이트 당근에 ‘애플워치’를 검색하면 하루에만 수십 건의 “애플워치 팝니다”란 글이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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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에 올라온 애플워치 판매 글들[당근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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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형으로 2022년 9월 출시된 애플워치SE 2세대의 경우 40㎜ 모델 정가가 32만9000원, 44㎜ 모델은 36만9000원부터다.

지금 당근엔 미개봉 새제품(40㎜)의 경우 25~27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SE 1세대 모델은 10만원 수준, 중고품의 경우는 10만원 이하로 판매하는 경우도 다수다.

심지어 국내 출시된 지 4개월 남짓 지난 최신 모델 애플워치9도 새제품이 10만원 가량 더 싼 40만원대 중반으로도 거래되는 중이다.

애플워치가 중고거래 앱에 나온 게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처럼 물량이 많거나 저렴하게 거래되는 경우는 흔치 않았다.

실제 한 달 전만 해도 당근에 올라온 애플워치 관련 거래는 드물었고, 거래 금액 역시 지금보다 5만원 가량 비싼 가격에 거래됐다. 불과 한 달 사이 만에 분위기가 급변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자제품은 쓰다가 안 쓰게 되면 중고 거래를 많이 하는 편이긴 하지만 최근처럼 애플워치 중고 제품이 많이 나온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애플워치가 중고 거래가 많이 되는 이유로는 최근 출시된 삼성 ‘갤럭시S24’ 효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애플워치를 판매한다는 글에는 “이번에 갤럭시S24로 갈아타서 애플워치 팝니다”라는 내용을 다수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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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에 올라온 애플워치 거래 글[당근마켓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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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삼성이 선보인 갤럭시S24는 사전 판매를 통해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S24 시리즈는 사전판매에서 전작 대비 두 자릿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가장 고가 모델인 ‘갤럭시 S24 울트라’가 전체 판매의 65% 이상을 차지했다.

국내의 경우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일평균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 19~25일 일주일 동안 121만대의 사전 판매를 기록했고, 일부 매장에서 준비된 물량이 사전 예약 수량을 초과해 사전 개통 기간을 확대 조정하기도 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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