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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쓰면 왕따?” 비싼 아이폰 타령만 하더니…한국서 역대급으로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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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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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초등학교 2학년이 되는 아이가 아이폰을 사 달라고 하네요. 뉴스에 나오는 남의 얘기가 과장된 줄만 알았는데, 정말 그렇습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한국의 ‘아이폰 타령’이 역대급이다. 지난해 4분기 국내에서 아이폰의 판매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까지 나서 이례적으로 한국의 아이폰 판매량을 언급했을 정도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팀쿡 CEO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후 “오랜 라이벌인 삼성전자의 본거지인 한국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 비중이 높지 않은 한국 시장을 팀쿡 CEO가 직접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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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입장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임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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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한국 시장에선 젊은층을 중심으로 아이폰 선호 현상이 극심해 지는 분위기다. 10대~20대 뿐 아니라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도 “아이폰을 쓰지 않으면 친구들 사이에서 왕따가 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는 수치로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해 18세 이상 스마트폰 사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18~29세의 53%가 애플 아이폰을 사용했다. 전 연령대를 통틀어 유일하게 아이폰의 사용 비중이 높았다. 삼성 갤럭시의 사용 비중은 42%로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30대는 갤럭시 54%, 아이폰 39%의 사용 비중을 보였다.

반면, 40대 이상에서는 삼성폰의 사용 비중이 압도적이다. 40대 69%, 50대 79%, 60대 78%가 삼성 갤럭시폰을 사용했다. 반면 아이폰의 사용 비중은 40대 20%, 50대 8%, 60대 4%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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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 [임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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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의 애플 선호 현상은 두 제조사의 이미지 인식 차이에서도 드러난다. 최근 대학 생활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개발사 비누랩스가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젊은 세대)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애플의 이미지는 ‘트렌디한’(89%)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세련된’(88%), ‘불친절한’(70%)의 이미지 결과를 보였다.

삼성은 ‘친근한’(79%), ‘실용적인’(78%)이라는 답변의 비중이 높았다. ‘올드한’ 이미지라는 답변도 34%에 달했다.

한편,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젊은층의 폭발적인 지지에 힘 입에 애플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삼성을 앞지르고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차지했다. 애플의 지난해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3460만대(20.1%)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2억2660만대(19.4%)로 애플에 비해 800만대 가량 적었다. 삼성은 최근 출시한 세계 첫 인공지능(AI) ‘갤럭시S24’ 시리즈를 앞세워 1위 탈환에 나선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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