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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고령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

‘혐오→다양성→고령화’ 해법… 티앤씨재단, ‘공감 콘퍼런스’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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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앤씨재단이 빠르게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현상과 갈등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티앤씨재단은 5일부터 온라인 공감 콘퍼런스 ‘노시니어존 /老 see:near zone/ 우리의 미래를 미워하게 된 우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티앤씨재단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거인 김희영씨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그간 티앤씨재단은 다양한 관점을 이해해 보자는 취지로 주제를 선정해 연사들을 모아 ‘아포브(APoV; Another Point of View) 콘퍼런스’와 출판을 지속하고 있다.

조선비즈

/티앤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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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앤씨재단은 그간 우리 사회의 차별과 다양성에 대해 고민해 왔다. 2021년 출판해 베스트셀러에 오른 첫 번째 책 ‘헤이트’는 내 집단의 이익을 지키려는 왜곡된 공감이 타인을 향한 혐오로 변질되는 과정을 역사, 문화, 사회적으로 설명해 많은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4월에는 차이를 인정하고 공감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행복은 뇌 안에’를 출판했다. 또 책에는 인종차별, 인구 절벽, 인재 등의 관점에서 다양성의 필요성을 말하는 인디아더존스를 출판한 바 있다. 인디아더존스는 2022년 APOV 콘퍼런스 주제이기도 하다.

이번 주제는 ‘노인혐오 및 세대공감’으로 잡았다. 티앤씨재판이 말하는 다양성에 대한 네 번째 주제다. 티앤씨재단 관계자는 “고령화로 인해 한국 사회가 마주한 현실이 심각하다는 점에 주목해 주제를 정했다”라며 “빠른 고령화로 노인 빈곤율과 자살률이 OECD 국가 중 1위라는 불명예를 차지하고 있다”라며 “갈수록 높아지는 부양 부담은 세대 갈등과 노인 혐오를 유발하고 있으며 점차 늘어가는 노인 인구로 인해 해결이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주제 의식은 콘퍼런스 제목에도 반영됐다. 일부 상점에서 ‘노인 출입금지’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신조어 ‘노시니어존’의 음성학적 유사성을 활용해 발음 기호처럼 표기한 것이다.

노인을 뜻하는 한자 ‘老(노)’와 가까운 곳을 둘러본다는 의미로 ‘see near(시니어)’를 조합했다. 노년의 삶을 아주 먼 이야기가 아닌 우리 모두에게 가까이 다가올 일로 바라보고, 이를 통해 세대 간 공감을 모색해 보자는 취지다.

티앤씨재단은 5일부터 매일 유튜브 채널에서 작가, 영화평론가, 사회학자, 사회복지학자, 전문의, 경제학자, 고인류학자 등 연사 7인의 통찰이 담긴 강연과 대담 영상 총 8편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도서 ‘시대예보’를 통해 ‘핵개인의 시대’를 예상한 송길영 작가는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와 대담을 통해 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와 세대 갈등이 생기는 원인을 짚어가며 해결책을 찾아 나선다.

김혜리 영화평론가는 영화 속에서 그려지는 고령화 사회를 소개한다. 이 밖에도 ▲구정우 교수(세대 갈등) ▲남궁은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 교수(고령화 통계 분석) ▲장기중 아주편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치매와 노인공감) ▲김태유 서울대 산업공학과 명예교수(경제학적 저출산·고령화의 문제) ▲이상희 미국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캠퍼스 인류학과 교수(인류 진화 속 노인의 역할) 등이 발표자로 나선다.

김희영 티앤씨재단 대표는 “연령 차별과 세대 간 갈등은 곧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우리에게 점점 더 위급하고 심각해질 문제”라며 “아포브 콘퍼런스가 다양한 연령층의 시청자로부터 호응을 얻어온 만큼 노년을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에 대해서도 세대 간 공감을 끌어내고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박성우 기자(foxps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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