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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전기밥솥까지 요구한 학부모들...영양교사 극단 선택 내몬 갑질 [지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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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양천구의 한 중학교 영양교사가 복직을 불과 사흘 앞두고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고인이 과도한 학부모 민원에 시달려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영양교사 A씨는 지난달 29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 교사는 2020년 임용된 이후 줄곧 이 학교에서 근무해왔으며, 지난해 건강상 이유로 휴직한 뒤 지난 1일 복직이 예정돼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6일 노컷뉴스는 A 교사가 학부모들의 민원에 시달려왔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학부모들은 '음식이 식어 맛이 없어진다. 교실 배식을 하는 타 학교를 대상으로 급식 벤치마킹을 시행해달라', '학교 외부 전문기관을 섭외해 급식 컨설팅을 시행해달라' 등의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급기야 '급식이 식지 않도록 모든 반마다 전기밥솥을 설치해 달라'는 요구까지 나오자 학교 측이 나서 "조리기구가 학급으로 이동하는 것은 규정 위반이기 때문에 무리하게 시행할 수 없다"며 제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 교원단체들은 "아직 사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과대 학교에서 홀로 학생 급식을 책임지고 있고, 평소 급식에 대한 문제 제기와 민원 등에 어려움을 겪은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여 더 안타깝다"며 철저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은 "이미 조사는 종결됐고, 교권침해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조사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자ㅣ서미량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지금이뉴스

YTN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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