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주민들 보행, 악취, 위생 민원 제기
대구광역시 수성구는 지난 6일, 문 앞까지 쓰레기를 산더미처럼 쌓아두고 생활하고 있는 세대를 대상으로 주거환경 개선 활동을 펼쳤다.
저장강박증은 집을 깨끗이 치워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쓰레기가 쌓이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수성구는 대상 가족의 정신건강 상담과 치료를 위한 전문기관 연계 등 모니터링을 통한 사후관리에도 신경 쓸 예정이다.
수성구는 2019년 ‘저장강박 의심가구 지원조례’를 제정해 저장강박 의심가구 홈케어 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28세대를 지원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벗어나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한편, 사업 대상 주민의 정신건강 치료에도 힘쓰고 있다.
해당 세대는 구성원 중 2명이 저장강박증을 지니고 있는 3인 가족으로 동네에서 모은 쓰레기와 재활용품을 집안뿐만 아니라 골목길에도 방치해 평소에도 이웃 주민들로부터 보행, 악취, 위생 민원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들 가족이 다시 깨끗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자활기업인 ‘수성행복산업’과 파동 행정복지센터, 수성구청 직원들이 힘을 모았다. 집과 길에 놓인 쓰레기와 폐기물을 모두 치운 다음 마무리 청소까지 마쳤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앞으로도 저장강박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이들이 쾌적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말했다.
아주경제=대구=이인수 기자 sinyong67@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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