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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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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의 위기, 항공 산업의 판도를 흔든다 [PA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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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보잉이 737 맥스 시리즈로 추락하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보잉의 라이벌 에어버스로 주문이 몰리고 있습니다. 이 기사에는 다뤄지지 않지만 미 공군 훈련기를 납품하겠다는 보잉은 아직도 제대로 납품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록히드마틴과 합작으로 만든 한국우주항공(KAI)의 T-50에게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사태를 지켜보는 분석가들도 많습니다. 한국은 이제 막 항공산업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로우급 전투기 정도를 소량 생산하고 수출하는 정도지만 언젠가는 우리도 중대형 항공기, 특히 여객기 생산 및 수출에 진출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유럽, 미국, 중국과 같은 자체 시장을 갖춰야 할텐데, 이것은 일본, 대만, 아세안국가들과 협력을 통해 만들어낼 수도 있습니다. 에어버스의 기반 시장인 유럽도 여러 국가들이 협력해서 유럽공동체(EC), 유럽연합(EU)를 결성한 덕분에 하나의 단일 시장으로 기능할 수 있는 것입니다. 2024년 1월 28일자 파이낸셜타임스 기사를 읽으면서 세계 항공산업의 현황과 함께 한국 항공산업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기사 전문은 PADO 웹사이트(pado.kr)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대한항공 정비사들이 격납고에서 보잉 777-300ER 항공기를 점검하고 있다. 2023.12.28/뉴스1 /그래픽=PA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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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큰 여객기인 에어버스 A380을 제작하려면 그에 걸맞은 규모의 공장이 필요했다. 그러나 2층 짜리 여객기 A380은 상업적으로 실패했고, 프랑스 툴루즈에 위치한 50헥타르 규모의 장 뤽 라가르데르 공장에서 2021년에 마지막 모델을 생산했다.

3년이 지난 지금, 46m 높이의 천장 아래 테니스 코트 500개 규모의 중앙격납고가 있는 이 공장은 새로운 목적으로 활기를 되찾았다. 에어버스의 베스트셀러인 소형 단일통로기 A320 시리즈의 수주잔고 7197대의 생산을 돕는 것이다. 2026년까지 라가르데르는 한 달에 약 75대의 비행기를 생산할 수 있는 10개의 최종 조립 라인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에어버스의 생산 라인이 활기를 띠는 동안, 경쟁사인 보잉은 위기에 봉착했다. 1월 5일 알래스카항공의 여객기 동체의 도어 플러그가 공중에서 빠져 날아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에어버스 A320의 직접적인 경쟁자이자 보잉의 상업용 항공기 사업에서 가장 큰 수익원인 737 맥스 시리즈에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이 사건은 보잉이 겪은 일련의 사고 중 가장 최근에 발생한 사건이다. 2018년과 2019년에 737 맥스 8 기종에서 두 건의 추락 사고가 발생, 총 346명이 사망했다.

이번에는 동체가 더 긴 버전인 맥스 9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몇몇 맥스 9의 운항을 금지했던 미국 규제 당국은 다시 운항을 허가했다. 그러나 보잉과 맥스 시리즈 동체를 제작·공급하는 스피릿에어로시스템즈의 제조 공정에 대한 조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CEO 데이브 캘훈을 비롯한 보잉 고위 관리자들은 품질과 엔지니어링 프로세스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미 연방항공청은 보잉의 맥스 기종 생산량 증대 계획을 동결시키로 결정했고 이는 보잉의 목표 실적에 타격을 입힐 것이다.

1월 31일에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보잉은 한 퇴역 해군 제독에게 품질 관리 시스템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으며, 투자자들에게 답을 제시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보잉의 고객들도 분노하고 있다. 맥스 9의 최대 구매자인 알래스카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은 별도로 분노를 표출하며 보잉에게 제조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보잉의 최고위 임원 중 한 명이자 상업용 비행기 사업부 최고경영자인 스탠 딜은 사과했다. "항공사 고객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 그리고 고객과 직원, 승객들에게 큰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

위기에 놓인 것은 보잉의 항공업계 리더로서의 위상만이 아니다. 보잉의 실책으로 인해 일부 업계 전문가들은 항공우주산업을 지배하는 양강 구도에서 권력이 결정적으로 에어버스로 옮겨간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계속)


PADO 웹사이트(https://www.pado.kr)에서 해당 기사의 전문을 읽을 수 있습니다. 국제시사·문예 매거진 PADO는 통찰과 깊이가 담긴 롱리드(long read) 스토리와 문예 작품으로 우리 사회의 창조적 기풍을 자극하고, 급변하는 세상의 조망을 돕는 작은 선물이 되고자 합니다.



김동규 PADO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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