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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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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직장’ 삼성 이직할 절호의 찬스?…경력직 대규모 채용 ‘이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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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X부문 TV 가전 모바일
90여개 직무서 대규모 모집


매일경제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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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서 TV·가전·모바일사업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이 경력사원을 대거 채용하고 나섰다. 90여개 직무에서 경력사원을 모집하는 대규모 채용으로, 인공지능(AI) 분야의 인재 모집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것이 눈길을 끈다.

1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 DX부문은 오는 26일까지 90여개 직무에서 경력사원을 채용한다. 경력직 채용은 사업부별로 수시로 영입하곤 했지만, 이번처럼 많은 직군에서 동시에 경력직을 채용한 것은 이례적이다.

경력직을 모집하는 상당수 사업부에서 AI 인재 영입에 나섰다. 우선 삼성리서치는 랭귀지 AI, 스피치 AI, 비전 AI 등의 분야에서 거대언어모델(LLM) 연구·개발, 멀티모달 생성형 AI 모델 연구·개발, 생성형 온디바이스 AI 기술 연구·개발 등을 수행할 경력사원을 찾는다.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2년 이상의 AI, 머신러닝, 데이터 분석 업무 경험자와 중앙처리장치(CPU) 관련 시스템 및 시스템온칩(SoC) 개발 경험자 등을 채용한다. 이와 함께 삼성 스마트 TV 광고 마케팅, 글로벌 광고 매출 분석 등을 수행할 디지털 광고 업계 경험 보유자도 모집한다.

글로벌 CS센터에서는 4년 이상 생성형 AI 개발·검증 등의 업무 경험을 보유한 인재를 모집한다.

신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인재 채용도 눈에 띈다.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 공급업체와 저전력 AP 설계를 위한 개선 방향을 논의할 D램 엔지니어를 찾고 있다. 특히 보안 전략 수립 및 관련 솔루션 개발 직무를 수행할 경력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생활가전(DA) 사업부는 한종희 부회장이 강조해 온 고객 경험·멀티디바이스경험(CX·MDE) 관련 경험자를 모집한다. 스마트 회로 개발, 스마트 가전 품질 관련 경력사원도 채용할 계획이다. 신사업 태스크포스(TF)에서는 삼성 헬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플랫폼·서비스 기획 관련 경력사원을 모집하고, 자동차 전장사업팀에서는 전장 분야 신사업을 기획하고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할 인재를 영입한다.

삼성전자가 DX 부문 직무 전반에 걸쳐 대거 채용에 나선 것은 지난해 실적부진을 만회하는 과정에서 유능한 인재를 전방위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의지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달 10일 새해 첫 경영행보로 차세대 통신기술 연구개발(R&D) 현장을 점검한 데 이어 16일 삼성명장 15명과 간담회를 갖는 등 연일 기술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이 회장은 삼성명장과의 간담회에서 “기술 인재는 포기할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이라며 “기술 인재가 마음껏 도전하고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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