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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美 CPI 충격 하루 만에 회복…韓 증시 상승흐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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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 증시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쇼크에서 하루 만에 반등한 가운데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에 힘입어 국내 증시도 상승 흐름을 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데일리

(사진=키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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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12월 생산자물가(PPI) 하향 조정, 시카고 연은 총재 및 옐런 재무 장관의 인플레이션과 관련한 긍정적인 발언 등으로 인한 시장 금리 하락에 힘입어, 성장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CPI 쇼크를 빠르게 소화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1.52포인트(0.40%) 오른 3만8424.27로 거래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7.45포인트(0.96%) 상승한 5000.62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3.55포인트(1.30%) 오른 1만5859.15로 장을 마감했다.

앞서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1월 CPI 가 예상보다 높았지만, 이번 달 수치 하나만 가지고서 너무 많은 것을 보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품 인플레이션은 디스인플레이션으로 가고 있으며, 서비스 인플레이션도 둔화하기는 했지만, 주택 관련 수치가 서프라이즈였다고 판단했다.

이 밖에 유로존의 4분기 경제성장률 예비치는 0.0%로 전분기(-0.1%)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했으며, 컨센서스(0.0%)에 부합했다. 12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2.6%로 전월 및 컨센서스를 큰 폭 상회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1.2%를 기록했다. 영국의 1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4.0%로 전월(4.0%)과 동일했고, 컨센서스(4.1%)를 소폭 하회했다. 근원 소비자물가도 전년 동기 대비 5.1%로 전월(5.1%)과 동일한 가운데, 컨센서스(5.2%)를 소폭 하회했다. 이에 귄도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는 인플레이션이 2% 목표로 돌아가는지 확인하기 위한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서, 너무 앞서 가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CPI 충격에도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3월 금리인하 전망 후퇴 기반영과 인플레이션의 장기 하락 추세는 유효하다는 옐런 재무장관과 시카고 연은 총재 발언, 미국 12월 PPI 계절조정 하향에서 확인되는 상품 디스인플레이션 등이 시장에 우호적이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페드워치 상 연내 금리인하 횟수는 CPI 발표 전 6회에서 현재 4회로 컨센서스가 변화. 3 월 동결 가능성은 90%로 컨센서스가 형성됐다. 5월과 6월 동결 가능성 역시 50%대를 상회하는 가운데, 첫 금리인하 시점 컨센서스는 7월까지 후퇴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금리인하 시점을 둘러싼 증시 변동성은 완화될 수 있다고 김 연구원은 판단했다.

이를 미뤄봤을 때 김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원·달러 환율 하락, 미국채 금리 하락 전환, 알파벳을 제치고 시총 3위 기록한 엔비디아 강세 등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일 은행, 보험, 증권, 유통 업종 약세 보이며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주들에 대한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했으나 인공지능(AI) 수혜(반도체 중소형주), 방산 등 정책주, 중국 소비 및 외자 판호 발급으로 게임과 화장품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김 연구원은 “저 PBR 장세에서 소외되었던 업종들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 들어왔다”며 “2주 동안 국내 증시는 나스닥 및 기술주 강세와 별개로 저 PBR 랠리가 이어졌기 때문에 단기 차익실현 시 성장주의 가격 매력도 상승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주 외국인 순매수 상위는 현대차, 현대차 우선주, 삼성물산, 기아, KB 금융으로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음을 반증한다”며 “최근 2주간 코스피 5% 넘게 상승했기 때문에 단기 과열부담은 존재하지만 해당 재료의 지속성은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3월 주총시즌에 배당 절차 관련 내용들이 부각될 시 저 PBR 주들에 대한 개선 기대감 및 외국인 자금 추가 유입 이어질 수 있는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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