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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고삐 풀린 文·明충돌···민주당 공천 내홍 ‘격화’ 국힘 1년만에 지지율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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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비공개 회의 갈등 폭발
이수진 연일 친명 공개 저격
임종석 공천 또 결론 못내
하위 10% 설훈도 탈당 시사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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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인천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있다.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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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 내홍이 더욱 커지고 있다. 공천 과정에 공정성을 둘러싸고 지난 25일 심야에 지도부간의 격론이 벌어진 직후 고민정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의 불참을 선언하는 등 당 내 갈등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 내 일각에서는 ‘친명(친이재명) 본선행, 비명(비이재명) 경선행’이 공관위의 공천 공식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26일 오전 인천 남동구에 있는 민주당 인천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고 최고위원은 홍익표 원내대표와 함께 지난 25일 심야에 개최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의 서울 은평을 출마에 반대 의견을 개진했다. 고 최고위원은 한 언론에 “더는 지도부 회의에 참석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 등의 공천 관련 인식에) 변화가 없다면 당분간 지도부 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을 초래한 김우영 위원장이 좌장으로 있는 친명계 원외인사모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고 최고위원을 향해 사퇴까지 압박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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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다친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지난 21일 휠체어를 타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이날 입장문에서 2015년 당시 당대표였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무를 거부하고 최고위에 불참한 당시 이종걸 원내대표에게 “당무 거부하려면 당직사퇴가 도리”라고 언급했던 것을 인용하며 “고 최고위원이 새겨들어야 할 말”이라고 밝혔다.

앞서 은평을 현역인 비명(비이재명)계 강병원 의원은 김 위원장의 사표가 수리되지 않았고, 서울 지역 출마 의사를 밝힌 후 당 지도부로부터 주의까지 받은 김 위원장과의 경선은 부적절하다며 공천관리위에 재심을 신청햤다. 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는 지난 25일 오후 강 의원의 재심 신청을 기각했고, 최고위에서는 재심 기각 결정을 수용을 두고 의견이 갈렸다.

특히 친문계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임종석 전 비서실장의 중성동갑 공천을 둘러싼 갈등은 친문-친명계간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수 있는 뇌관으로 꼽힌다. 이해찬 전 대표까지 나서 이재명 대표에게 임 전 실장의 중성동갑 공천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민주당 전략공관위는 여전히 서울 중성동갑은 ‘전략지역구’라며 임 전 실장에게 송파갑 출마를 권유하는 등 양보를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친문계를 중심으로 임 전 실장의 중성동갑 공천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어느 지역으로 조정할 수 있는 그 시기를 지금 놓쳐버린 것”이라며“지금 상황으로는 (임 전 실장) 공천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까지 왔다”고 주장했다.

컷오프 (공천 배제) 결정에 반발해 민주당을 탈당한 이수진 의원(서울 동작을·초선)과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인 김병기(서울 동작갑·재선)의원 간에 소송전도 민주당에게는 큰 악재가 될 수 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의원을 형사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최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친명계이자 동작갑 지역구인 김 의원의 비리 의혹을 제기하면서 당시 해당 내용을 당대표실에 전달했지만 묵살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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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국회에서 열린 ‘동물학대 없는 대한민국, 건강한 반려동물 문화 확산을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홍익표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24.2.26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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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 내홍이 커지면서 1년만에 국민의힘에 지지율이 역전당했다는 여론조사결과가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2~23일까지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주에 비해 국민의힘은 4.4%포인트(p ) 오른 43.5%, 민주당은 0.7%p 내린 39.5%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2월1주차 45.2% 지지율을 기록한 이후 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30%대로 주저앉았다. 이른바 ‘비명횡사’ 공천 파동의 영향이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만7281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002명이 응답을 완료했고, 3.7%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하위 20%를 통보받은 송갑석 의원도 이날 민주당 공천 과정이 불공정하다고 보는 시각이 많은 만큼 4·10 총선 결과를 낙관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내놨다.

송 의원은 KBS라디오에 출연해 “우리 당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이런 점에 대해서 굉장히 좀 걱정이 많다”며 “지금의 20~30대 젊은 세대 같은 경우는 공정 문제에 있어서 굉장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그래서 정말로 여러 가지로 좀 걱정이 많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에 중도 사퇴한 정필모 의원(초선·비례대표)의 후임으로 박범계 의원(3선·대전 서을)을 선임했다. 중앙당선관위는 22대 총선 및 재·보궐선거 경선 관리를 맡는 기구다. 정 의원은 ‘건강상의 이유’로 지난 21일 선관위원장직 사의를 밝혔지만 경선 여론조사 수행업체 ‘리서치DNA’의 공정성 논란 때문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리서치DNA는 경선 여론조사 수행업체 선정이 끝난 뒤에 추가로 포함됐고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지난 2013년 성남시 시민 만족도 조사 용역을 수행했다는 점 등이 알려지면서 당내 비주류를 중심으로 불공정 논란의 주인공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민주당은 최근 리서치DNA를 경선 조사 업무에서 제외시켰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의 황운하, 소병철 의원은 이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황 의원과 소 의원의 불출마로 민주당 내 현역의원 불출마는 총 15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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